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특혜취업 제보 조작 사건을 조사 중인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2일 안철수(얼굴) 전 대선 후보에 대한 면담조사를 실시했다. 안 전 후보는 비공개로 진행된 조사에서 ‘제보 조작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관련 사실을 최근 보고받았다’는 요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지난 5월 5일 폭로 기자회견 이후 관련 내용을 파악한) 안 전 후보는 당시 ‘저렇게 해서 선거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안 전 후보는 이용주 의원 등이 자체 조사를 시작했던 지난달 25일 제보 조작 사실을 처음 보고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로 기자회견 이전에 제보 조작 여부를 보고받지 못했으며 이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지난달 30일과 1일 두 차례 안 전 후보와의 전화를 통한 조사를 벌였다. 2일 안 전 후보 면담조사를 끝으로 사실상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 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윗선 개입’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3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오후엔 대선 당시 준용씨 특혜취업 의혹을 제기했던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김성호 전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전 부단장을 각각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이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당 차원의 개입 정황을 발견할 경우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의당 당사 압수수색 가능성에 대해 “원론적으로 필요성이 있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