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둘째 아이가 별이 되었네요ㅠ 첫째 돌잔치며칠전에 임신 사실 알아서 좀 당황하긴 했지만 신랑이랑 둘이서 열심히 잘 키우자 다짐했건만 지난주 병원가니 심장소리가 너무 느리고 약하더라구요 선생님이 마음의 준비하라고 희망은 갖지 말라 하시더라구요 ㅎ 다음주 진료때 수술할수 있으니 금식하고 오라시더라구요 ㅎ사람이란게 미련이 많은 짐승인지라 저도 모르게 희망을 갖고 있었나봐요 주말에 하혈하기 시작해 폭 풍 눈물흘렸네요 오늘 화요일 병원을 갔어요 심장소리가 정말 희미하게 들려요 선생님이 기다려도 의미없다고 애기도 힘들꺼라고 수술하자 하시더라구요 수술 동의서 작성하고 수술대 오르기까지 무덤덤했어요 어느정도 마음의 정리를 하고 갔거든요 수면마취가 덜 깨었는지 신랑붙잡고 막 울었나봐요 여보 우리 대성이가 사라졌어 배가 이렇게 아픈데 우리 대성이가 사라졌어하고 막 울었어요 좀 지나니 마취 풀리고 진정되더라구요 무뚝뚝한 신랑도 눈물이 글썽글썽하더라구요 지금은 집에와서 안정을취하고 있어요 집에 오니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언니 고생했어 임신은 또 하면 되니까 힘내라고요 그래서 제가 말했죠 임신은 다시 할 수있겠지 하지만 나는 대성이가 떠나간게 슬픈거지 임신이 안될까 걱정하는게 아니라구요 지금 별이 된 이 아이가 소중하고 애틋하고 ㅠ벌써 다른 아이를 내 마음에 담을 준비가 안되었다고 ㅠ 아직 제 정신이 아닌지 횡성수설하네요 ㅎ 그래도 옆에서 묵묵히 지켜주는 신랑이랑 애교쟁이 첫째 덕분에 힘이 나네요 모두들 명절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