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대표에게 축하 전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홍 대표 당선 직후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별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기보다 덕담과 축하 메시지가 오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당선 직후에도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현안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문 대통령이 제1야당 신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하는 과정에서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추경 등 현안과 관련한 협조 요청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미 이 대표와 통화에서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는 차원에서 청와대 초청 의사를 밝힌 만큼 홍 대표에게도 같은 뜻을 전달했을 가능성 역시 크다.
이 경우 문 대통령 취임 후 여야 대표들의 첫 청와대 회동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홍 대표는 4일에는 국회에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