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얼굴도 그렇게 예쁘지는 않았지만 고쳐야 될 만큼 마음에 안든 것도 아니었는데 가족들 성화에 못 이겨 했어요
견적 받으러 갔더니 안검하수 때문에 눈은 반드시 해야 되고 나머지도 문제투성이래요
조금 우울했어요
의사선생님한테 많이 예뻐지지 않아도 괜찮으니 최대한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사정을 했어요
원래 얼굴에 문제가 있다니 어쩔 수 없지만 최소한으로만 변해도 된다고 많이 예뻐지고 싶지도 않다고 그랬는데
알았다 알았다 그러시더니
10일 정도면 밖에 다닐 수 있을거라고 하더니 4개월이 지나도 나다닐 수가 없었어요
지금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데 부기가 다 빠져도 눈에 선은 선명하고 콧잔등도 코끝도 부자연스럽고 어색해요
의료사고 같은 건 아닌데
얼굴이 많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은 듣지 않으셨나봐요
내 얼굴 그렇게 싫은 것도 아니었는데
정말 큰 용기 냈어야 했는데
예뻐졌더라면 좋았을걸
제 얼굴이 너무 속상해요
나는 일을 해야 하니 싫어도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데
뒤에서 수군거리고 우습게 볼 것도 싫고 친구들도 만나기 싫고
친한 친구하고 얘기하다가 성형 잘못된 걸로 놀리길래 너무 속상해서 연락도 끊었어요
할수만 있다면 수술 전날로 돌아가고 싶어요
성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