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고양이 길목인 저희집 창문 뒷 쪽을 방문하는 고양이들에게
간식이나 먹이를 주는 사람입니다.
애들이 여기서 살지도 않고 ... 시멘트 위라 오줌이나 똥도 누지않아 그냥 말그대로 길목이고 지나치기만 하는 곳입니다.
동네 대장 고양이랑 한 암컷이 새끼를자주 어울려 다니더니
어느날 젖이 시뻘겋게 불어서 왔길래 국물 멸치를 데워서 줬더니
곧잘 받아먹고는
하루에 한번씩 방 앞에서 한참을 누워있다 가곤 했습니다.
새끼 우는 소리가 났지만 이내 멈췄고 그걸 잊어 갈때쯤됐는데
이놈이 이틀전에 새끼를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근데 이상한 점은 먹이를 한곳에 주자 어미가 진짜 얄짤없이 하악질해서 먹으려는 애를 쫓아내고
또 다가오자 앞발로 마구 햘퀴어 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애들 먹이는 예민하구나 하고 놔뒀는데
오늘 또 애를 데리고 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참치 볶음밥을 하던 중이라 참치를 나눠줬는데
그걸 애한테 먹게 하고는 왠일인지 구경만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다가 제가 귀여워서 머리를 스다듬는 틈에
둘이 도망을 갔습니다;
그리곤 안와요
벌써 40분 지났는데
그리고 중간에 한번 어미가 지나갔는데
그때 새끼가 아는 척하니 하악질을 하고는 사라져 버렸어요;
이게 뭐죠;;
애가 기침을 하던데 그래서 버린건지;;
아니면 얘네 고양이 집을 아는데 가보니 다른 애들은 같이 태어났다기엔 좀 체구가 작은데;
혹시 친자식이 아니라서 버린건지;;
아무튼 전 지금 멘붕이에요 어떡하면 되나요
얘는 천연덕스럽게 자고있어요;;
잡아서 집에다가 풀어줄려고했는데..
제가 고양이에 익숙치 않아서 뒷덜미를 잡는다는게 귓쪽뒤를 잡아버려서...
한번 겁을 먹은 뒤로는 손만 가져가면 뒷걸음질을 치네요 ㅠㅠ
어떻게 해야하나요
벌써 한시간 반째 대치중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