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훈련소 입대전날 아버지는 긴장되어있는 나를 불러놓고 이야기 하셨다. (아버지도 논산훈련소출신) "몸 항상 조심하고 너무 눈에 띄게 잘하려고 하지 말고 못하지도 말고 중간만 가거라 그리고 배급받은 물건을 잃어버리면 조교한테 혼나니 잘 챙기고... 만약 잃어버린다면 누구것이든 훔쳐서라도 챙겨라" 얘기를 듣고 계시던 어머니가 옆에서 아버지를 나무랬다. "아니 그러면 그 잃어버린 애는 어떻게 하란 얘기예요? 참 아버지가 되서 도둑질을 가르치네!!" 아버지는 당연한 듯이 말씀하셨다. "어차피 걔도 훔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