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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
게시물ID : gomin_964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신줄나갔음
추천 : 1
조회수 : 47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06 15:57:02
난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저 난 너를 사랑한다고 믿었을 뿐이다

처음부터 이별을 준비하고 어떻게하면 서로 상처를 덜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한 나였다

힘들어하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내가 더 상처주면 너가 더 힘들거라고

이별을 다음으로 미루고 계속 이별의 시기가 다가오길 기다렸다

헤어지자고 하는 너를 그대로 놓아주었어야 했는데 나는 더 상처받을 나를 걱정하며 너를 다시 붙잡았다

내 상식과는 다른 삶을 살아온 너이기에 나는 너에게 옷과 화장품 등을 사주며 너를 계속 동정하고

내 옆에 같이 다니기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너가 혼자서 잘 일어설 수 있고 서로 상처를 적게 받을 시점에서 이별을 해야겠다고 계속 마음먹었다

하지만 나의 그런 행동은 네가 나없이는 살지 못하게 만들었고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게 해버렸다

결국 나는 그런 모습에 못이기고 결국 너에게 오랬동안 준비했던 이별을 고했다


이별로 부터 많은 상처를 받은 너... 
나를 잊지 못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시작한 너였지만 나에게 종종 연락하던 너...

그러다 네가 새로운 사람과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죄책감을 느껴서 너를 도와주기 위해 나선 나...

하지만 그 결과는 네가 너희 부모님과 다시 사이가 안좋게되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 없이도 충분히 잘 살게된 너... 
또 나에게 실망하고 완전히 나를 떠나보내게 된 너...


그렇게 이별을 다시 한번 겪고나니 이제서야 깨달았다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었다 
어리숙하고 혼자 일어서지 못한것도 나였다
너라는 사람에게 항상 기대고 의존하면서 앞가림 제대로 못한 사람도 나였다

내가 너를 떠나보내지 못했던 것과 너를 다시 찾았던건 
죄책감과 미안함때문이 아니라 
너를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젠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아마 당분간 너처럼 모든걸 바친 사랑을 하긴 어려울 것 같다

이별이 주는 아픔을 견뎌낼 자신이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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