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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심쿵한 썰..★
게시물ID : baby_6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17149
추천 : 5
조회수 : 77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2/18 16: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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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써야되는지 모르지만 바른육아사례? .....


본인은 결혼생각이 1도 없는 20대 녀성임 남의애만 귀여움

지금은 고향 내려가는 기차 안인데 명절이라 입석도 꽉참

며칠전에 라섹해서 눈뜬장님인 동생 데려가느라 예민한 상태인데

아빠+엄마+3살?애기 조합의 가족이 옆으로 와서 서길래 짜증이 났음

왜 짜증이 났냐면 양심에 찔려서ㅠㅠ 양보해야될것같아서ㅠㅠㅠㅠㅠ

그래서 이어폰 꽂고 막대 과자를 뽕 뜯었음
 
한개 입에 넣는 순간 옆에서 강렬한 기운이 느껴짐

고개를 돌리니까 애기가 한손을 입에 물고 반짝반짝한 눈으로 쳐다보고있었음ㅠㅠㅠㅠ

이미 무장해제.......인데 여기서부터 감동임


한개줄까? 물어보니 일단 엄마를 쳐다봄

엄마가 된다고 하니 한개 받아먹었음 생긋 웃음

^ㅡ^

다먹고 계속 과자 쳐다보면서도 엄마 허락없이는 안먹음

몇살이냐 물어보니 손가락 꼼질거리면서 세살..

좀이따 다리가 아픈지 휘청거리길래
 
자리 조금 비켜주면서 여기 앉아.. 했더니 또 엄마 보고는

부끄러운지 엄마 다리뒤로가서 숨음...

한참 실랑이하다가 엄마가 안고 30분정도 갔음


엄마도 힘들어서 내려놓았는데 애기는 이제 졸림ㅠ

내가 계속 다리아프지? 하면 녜... 하고

자리에 앉을래? 하면 갠차나여.... 하고

그래도 다리아프지 엄마도 힘들대 하면 녜.. 하고

앉을래? 하면 갠차..나여...... 함ㅠㅠㅠㅠ


근데 그와중에 애아빠란 사람은

안아줄까? 안을래? 니가(부인) 안을래? 내가 안을래?

물어보기만 하고 한번도 안 안아줌...

애한테 괜찮냐고 하고 네 그러니까 그래 서서가자 이럼..

결국 엄마만 계속 틈틈히 안아줬음


애니웨이..

과자통에 과자가 몇개 안남으니까 계속

다섯개 남았네... 네개 남았네.... 이러면서 나 먹는거 보고있지

절대 떼쓰거나 달라고 안함

ㅜㅜㅜㅜ 너무 귀여워서 과자도 다 주고

꼬마버스 타요 동영상도 틀어주고....


내릴때 부모님이 미안하고 고맙다며

애기과자 우르르 나눠주고...

애기는 끝까지 타요동영상에 눈이 꽂힌채로 쫄래쫄래 갔음


쓰다보니 잼없네여ㅋ

암튼 간만에 가정교육 잘받은 애기를 보아 기분이 좋았고

빽빽 울어대고 뛰어다니는 다른애기들 러쉬도

느긋하게 지켜보고 있음...........



끗!

이런애기라면 내년이라도 당장 낳고싶음.....

but.....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든 애기들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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