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아니 본격적으로 외모때문에 놀림당하고 왕따당하고 맞고 했던 시간은
중2때부터였으니깐 약13년동안 외모때문에 생긴거때문에
멸시받고 스트레스받고 자살시도까지해봤고 흔한 알바를구할때도
통보는 오지않았고 내가 들어가야할곳은 공장이였다
우리엄마한테 왜 이렇게 낳아서 내인생 망쳐놓냐며 욕하고 울며 폐륜짓도해왔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따윈 다른사람들 얘기였고
버스탈때 사람들이 날쳐다볼까 무서워서 자신도없었고 지하철타면 고개를 푹숙이고 다녔다
3년간 미친듯이 모았다 공장텃세 뒷담화 버텼다 주야2교대로 정말 미친듯이 토요일 일요일 물량있으면
어디 몸이 부러지지않은이상 특근잔업했다
공장에서 한달에 한번씩 개선사항발표하면 소량의 현금을 주는데
악착같이 그런것도 꼬박꼬박받아먹었다 사람들이 독한년이라고 수근거릴정도로..
방값 통신요금 차비 외엔 옷도 화장품도
갖고싶은거 전부 포기했다
드라마나 영화도 보지않았다 괜한 자격지심생길까봐 그래 열폭할까봐...
정말 속으로 몇년이나 기다려라 기다려라 진짜 기다려라 그냥 기다리라고 생각해왔다
누구한테 한말인지도몰라 그냥 혼잣말로...
겨울이 되고 물량은 줄고 관두겠다고 통보하고 통장을 봤다
이정도면 된다 이정도면 됬다 이제 살수있다
11월에 시작한 수술 아직도 보호대를 하고있는 나
성괴라고 괴물이라고 놀려도좋아
성괴라고 놀림을 받아도 적어도 죽을생각은 안들것 같으니깐
오늘 거울을 보고 펑펑울었다
이젠 살수있을꺼같으니깐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