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 3의 건국
게시물ID : sisa_9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inny
추천 : 4
조회수 : 17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4/09/17 11:15:55
세계 어느 나라의 역사를 돌아보아도, 각 나라의 건국 초기는 발전기이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중흥기가 이어지며, 말기에 이르러 쇠퇴기를 접하게 된다.

우리 나라의 경우를 보자.

삼국이니, 고려/발해니, 조선이니 따지지 말고, 대한민국 만을 살펴보자.

아직 역사가 짧은 비교적 신생국가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사회적 부조리, 문제점이 도출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릇 건국이란, 기존 국가의 체제 및 질서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상황에서

신 지식인, 혹은 갓 권력층에 포함된 신흥 세력에 의해 일어나게 된다.

그들은 대부분의 경우, 국가 및 국민에 대한 위기의식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 건국을 선택한다.

이 건국의 과정에서 구 체제에 의한 부조리와 불만은 대부분 정화되며

사회체제 또한 건강하기 때문에 발전기와 중흥기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조선 말기는 분명 신 건국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때 우리의 힘으로 신 건국이 이루어 졌더라면,

그것이 대한제국이 되었든, 대한민국이 되었든,

지금의 우리 사회는 건강하고 발전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신 건국은 우리의 손으로 이루어 지지 못했다.

대한제국은 2차대전으로 독립이 되었고, 대한민국은 미국의 도움으로 세워졌다.

일제시대를 통해 많은 신지식인 층이 소멸 및 변절한 상황에서,

국민의 힘이 모아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건국은

결국 '새술을 낡은 부대에' 담는 겪이 되었다.

이는 타국의 힘으로 세워진 다른 정권 및 국가에서도 비슷한 현상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의해 세워진 이란의 호메이니 정권,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일본에 의해 세워진 만주국의 경우가 이와 유사하다.

이들 정권 및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사회적 부조리가 극심한 경우에 속한다.

결국 대한민국은 건국은 되었으되, 건국의 과정은 거치지 않은 셈이다.

이제 겨우 50년 남짓한 신생 국가에서

뇌물수수, 적당주의, 무사안일주의가 '관행'이란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다면

그 뿌리는 결국 일제시대, 조선시대 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제도가 바뀐다고 변하는 것은 없다.

사람이 바뀌어야 세상이 변하는 것이다.

우리의 할아버지들은 대한민국을 세웠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민주화 운동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제2의 건국을 이루어 냈다.

이쯤해서 우리가 제 3의 건국을 해야 할 시점이 아니겠는가.

진보니, 보수니, 정당이니, 지연이니, 학연이니, 하는 것들으 모두 떠나

한 번 대 수술을 하자.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