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티낼수 없는 작은 서운한 점이 너무 많은데 공기처럼 밖으로 나와버리면, 그건 당신을 상처입히고, 나를 상처입혀.
솔직히 말하면 나는 당신이 안녕,하고 갈까봐 무서워서 내가 계속 참는게 나을까 싶기도 해. 말을 꺼내면 지루하게 싸우고, 꺼내지 않으면 우리는 평평한 유리처럼 아무런 문제없이 매끄러워 보여. 남들이 봤을때 우리는 너무 문제없는데 사실은 나는 반쯤 무너지고 있는 기분이 들어.
이런말들을 하면 당신이 가버릴까봐 너무 무섭다는 말을 나는 할수가 없어. 나는 알아. 내가 더 당신을 좋아해. 당신은 소리없는 갑이고.
우리 둘다 암묵적인 룰처럼 잘 알고 있잖아. 그래서 비참해. 당신은 대체 뭐가 문제냐고 따지고, 나는 달라지지 않으니 말하지 않겠어 라고 입을 다물지.
와이퍼 돌아가는 소리가 나는 차안 에서 당신과 나는 분명히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을꺼야.
당신이 대단한건, 내가 당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받들고 있기 때문이라는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당신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가끔 너무 초라해져.
***
보지 않을테니까 한탄이라도 하고싶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