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과 관련,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조작된 제보 발표 전인 5월1일께 36초간 통화한 것으로 5일 밝혀졌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지난 4일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지난 4~6월 두 달 분의 휴대전화 발신내역을 제출받아 확인했으며, 지난 5월1일 오후 4시31분 이 전 최고위원 발신으로 두 사람이 36초간 통화한 기록을 확인했다.
해당 통화는 박 전 대표의 '6333'번 휴대전화로 이뤄졌다. '6333'번은 비서관이 소지하고 다니는 '0615'번과 달리 박 전 대표가 직접 소지하고 다니는 직통 휴대전화다.
진상조사단은 앞서 박 전 대표와 5월1일 "제가 바이버로 보낸 게 있는데 확인을 좀 해 달라"는 취지로 통화를 나눴다는 이 전 최고위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보 내용을 거론하지 않고 바이버로 보낸 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대화만 오갔다면 통화시간이 36초나 소요되진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화에서 만일 제보의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아니더라도 '문준용 특혜채용 관련 내용' 정도의 발언이 오갔다면 박 전 대표에게로 검증책임론 불똥이 튈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검찰은 제보조작 파문 수사범위를 검증책임으로까지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뉴시스와 통화에서 "5월 1일에 통화한 기억이 나는 지금도 없고 내 발신기록엔 없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의 발신기록을 어제 전달 받아 살펴보니 기록이 남아있어 통화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됐지만 지금도 (통화 사실과 내용은) 기억은 안 난다"고 했다.
이준서는 통화가 안되 음성메세지로 넘어갔다 라고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