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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출신 경찰 200명은 적폐입니까?
게시물ID : sisa_9651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웃고싶다
추천 : 4
조회수 : 101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06 08: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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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딴게이 여러분들.

그 동안 눈팅만 하다가 현재 제가 직면한 상황을 직시해 보니 더 이상 눈팅만 할 수 없어서 딴게이 여러분들에게 답을 듣고저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원래 (구)해양경찰청에 있었습니다.이번에 정부조직법 개정되면 다시 재건되긴 하는데503호의 해경 해체(?) 발언을 계기로정보수사권의 일부가 경찰로 넘어가면서 저도 지원하여 경찰청 사람이 되었습니다. 

근데 문제는그간 경찰청에서 해양 분야와 관련없는 업무를 계속 하며경찰에 적응했는데,해경 쪽에서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200명의 경찰관을 도로 내놓으랍니다.그리고 국무조정실도 503호 시절에 엉망된 걸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면서우리보고 다시 돌아가라는군요. 국무조정실장 본인도 503호 시절에 미래창조과학부에서 한자리 했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간 제가 개인적으로 해경에서 겪었던 일들을 생각하면다시는 해경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데,그 끔찍한 시절로 다시 돌아가라는군요.저보고 503호 시절의 난장판의 산물이니까원위치로 돌아가야 한다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해경에 있으면서 행복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조직 문화가 사람 하나 바보 만드는 건 아주 우습더라구요.

그러면서도저는503호의 말도 안되는 해경 해체(?) 선언의 부당함을 주장하면서세월호에서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거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죄를 꼭 씻을 테니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주의 사람들에게 호소 또 호소 했습니다.

근데 503호 시절에는 어쩔 수 없더군요.그때 해양경찰청장이란 새끼도,503호의 말도 안되는 주장에,"해양경찰 직원 전원은 대통령의 방침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알아서 기고,지휘부도 미안하다 하는 사람 없이 그냥 자기 자리 잘 지키시더군요. 지금도요. 승진도 하시구. 

결국 저는 이런 조직에 회의를 느껴서제대로 된 경찰이 되어보자,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3년전 정부조직 개편 전후 정보수사기능 일부의 경찰청 이관에 따라 경찰청 전출 지원을 했고결국 경찰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같이 넘어온 199분도 백퍼 자의에 의하여 신청하여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간 해양수산 분야의 경험이 없어서 잘 할 수 없었던 해경 업무 대신에육상에서의 경찰 업무를 하면서"그래, 여기서 다시 시작하자.세월호의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꼭 이 죄를 씻어내자."라고 다짐했었죠.

그래서 첨에는 모 지방경찰청에서해양범죄수사분야에 있다가그 다음해 지구대로 가서주취자랑 부대끼고 실종아동 찾고 교통사고 수습도 하고, 공무집행방해 사범도 검거하고,도보순찰 중 여학생들 길안내도 해주고짜증나는 경험과 보람있는 경험을 같이 하면서'중고 신인'으로서 경찰로서 성장해 나가는 저 자신을 느꼈습니다. 

특히 지난해 탄핵 정국에,전 OO시에서 촛불집회 당시 출동하여행진하는 시민들 곁에서 안전관리 활동을 했습니다.12월이었는데그날 장갑을 놔두고 와서 맨손으로 임무를 수행하는데집회에 참가한 어떤 시민 한분이 다가와서제 오른손에 핫팩을 쥐어주면서"손 따뜻하게 하세요."라고 하더군요.저는 "감사합니다."라고 정중하게 인사했구요.제가 대한민국 경찰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그래요, 짜증남과 보람은 공존하는 거지요.)

 그렇게 경찰로서 적응해 가는데나보고 적폐라고 503호 정권의 기형적 정책으로 인해서 엉뚱한 데 있다고그곳으로 다시 돌아가라는군요.그쪽에서는 나같은 사람들을 보고 '조직 버린 배신자'라고 격오지로 배로 처넣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군요. 

그리고 국무조정실에서는 나같은 사람보고 503호 정권 시절의 적폐랍니다.무조건 제 자유의사 따위는 무시되어야 한답니다. 

내가 적폐라면,해경에는 적폐 없나요?

세월호 참사 그 당시 해경 지휘부들은 승진도 하고 잘 나가시던데이제 와서 다시 조직 불릴 생각밖에 안하시는 것 같은데그런 사람들은 뭡니까?

해경에서 경찰로 와서지금까지의 그 시간동안짜증나고 괴로운 시간도 있었지만그때의 죄를 씻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순간도 잊어본 적 없는데그런 저도 적폐입니까?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제가 이제 진정 애정을 가지는 장소에서 쫓겨나서무조건 전혀 좋지 않는 기억의 장소로 돌아가야 하는 적폐입니까?

 일각에서는 그간 쌓아놓은 인사고과가 날아가는것이 승진 못하는 게, 이사가야 하는게 두려워서 엄살 떠는 거라고 하는데,저는,인사고과도 승진도 필요없습니다.차 몰고 몇시간동안이나 가야 하는 격오지 경찰관서에 가도 좋습니다.

제가 처한 이런 문제에 대하여, "이건 상식에 안맞다. 자기 자유 의사에 따라 돌아가든 남아있든 결정해야 한다."라고 격려해 주신 분들과 같은'경찰청 사람들'이고 싶을 뿐입니다.실제고 경찰 내부에서도 해경 출신 경찰관들이 강제로 돌아가야 할 지도 모른다는 얘기에 반발하는, 자유의사에 맡겨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입니다.  

저는 바로 제가 지금 원하는 제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진정으로 경찰로서 거듭나려고 몸부림치는데세월호의 아이들에게 속죄하면서 살아갈 진정한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국무조정실에서 가라면 그냥 가야 합니까?

자유의사에 따른 선택의 기회를 보장받아야 합니까?

(참고로 같이 해경에서 경찰로 오신 다른 분들 모두가 자신의 자유의사에 의하여 지원했고 뽑혀서 왔습니다. 해경에서도 별 쓸모 없다 판단되는 사람들어었죠. 그쪽에서도 필요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지도 않았어요.)

딴게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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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자 글을 퍼왔습니다.

오유분들을 믿고, 의견을 들어보고싶어합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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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ddanzi.com/index.php?&mid=free&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EC%A0%81%ED%8F%90&document_srl=19099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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