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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경기 직관하신 분이 칼럼을 쓰셨네요.txt
게시물ID : soccer_965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마니
추천 : 19
조회수 : 1479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4/02/23 19:59:13
http://blog.naver.com/someday_kjm/40207141542

직접 본 박주영, 예전의 축구천재는 없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박주영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2013-2014 잉글리시 챔피언십 32라운드 볼튼 원더러스 원정 경기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주영은 61분을 소화하고 마티아스 라네기와 교체됐다. 왓포드는 루카스 유키위츠, 조 메이슨에게 연타를 맞고 0대2로 패하며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박주영은 왓포드 이적 후 브라이튼 앤 호프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5분가량을 소화한 이후 네 경기를 결장했다. 볼튼을 상대로 임대 이적 후 처음, 아니 이번 시즌 통틀어 처음으로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2013년 4월 7일, 셀타 비고 소속으로 라요 바예카노전에 나선 이후 무려 10개월 만의 선발 출장 경기였다. 주세페 산니노 왓포드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한 마티아스 라네기를 벤치로 내리고 박주영을 기용했다. 몸싸움에 능하지만 발이 느린 편인 볼튼 수비진을 상대로 장신 공격수인 라네기보다 뒷공간을 파낼 수 있는 박주영을 택한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혹자는 박주영 정도되는 선수라면 벤치에 꾸준히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경기를 뛸 몸 상태를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예외는 없었다. 거의 1년 동안 실전을 치른 적이 손에 꼽을 정도인 박주영의 경기력은 수준 이하였다. 2부 리그에서도 무력했다. 센스는 남아있었지만 두뇌에서 내리는 명령을 수행해야 할 몸은 따라주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건 세밀한 볼 컨트롤에서 티가 났다. 볼트래핑이나 원터치 플레이에서 강약 조절이 부정확했다. 드리블을 시도하면 상대 수비에게 읽히기 일쑤였다.
박주영은 61분 동안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드리블도 단 한차례 성공시키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을 76% 기록하며 그나마 체면 치레를 했지만, 박주영이 시도한 패스 21회 중 스루패스는 단 하나도 없었다. 몇몇 패스는 동료 선수가 받긴 했지만 패스 강도가 잘 맞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성공한 패스가 아니었다. 결국 박주영의 부진은 평점이 입증한다. 후스코어드는 박주영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6.0을 책정했고, 골닷컴에서는 팬들이 뽑은 경기 워스트 선수로 지목됐다. 박주영대신 교체 출장한 마티아스 라네기 역시 평점 6.0으로 박주영과 같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일반적으로 교체 출장한 선수는 선발 선수보다 낮은 평점을 받는다는 걸 감안하면 박주영이 경기 워스트였다는 점은 변하지 않을 듯하다. 어쨌든 라네기는 슈팅이라도 기록했다.

물론 이 경기는 왓포드가 0대2로 진 경기였다. 상대적으로 밀리는 경기여서 박주영에게 기회가 가지 않았다며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점수만 두 점차가 났을 뿐 두 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이는 기록이 증명한다. 두 팀의 점유율은 50대50 박빙이었으며 전반 종료까지 슈팅 수 7대6, 풀타임에도 슈팅 수는 15대12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박주영보다 왓포드의 미드필드진의 경기 평점이 높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박주영의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남 탓으로 돌릴 수는 없을 듯하다.


일단 박주영의 실력에 대한 논쟁은 접어두자. 하지만 '경기에 뛰지 못한 박주영의 경기 감각은 형편없었다'라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박주영은 챔피언십 16위 볼튼의 수비진을 상대로도 잠잠했다. 누가 옹호하려 들어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흔히 K리그의 수준이 챔피언십 하위권에서 풋볼 리그1 수준과 비슷하다는 말이 있으니, 다소 격하게 말하자면, 박주영의 현재 경기력은 소위 '유럽파'로 도매금할 수준이 아니었라는 얘기다. 아마 페르난도 포레스티에리의 부상이 아니었다면 박주영도, 마티아스 라네기도 경기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박주영은 포레스티에리처럼 2선에서 팀 공격의 연결고리가 되지 못했고,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지도 못하며, 그렇다고 골을 뽑아내기는 고사하고 슈팅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출장과 경기 감각은 비례한다. 이 명제는 참이다. 경기를 못뛰는 선수의 경기 감각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훈련만으로 경기력이 유지된다면 정규 경기를 뛸 필요가 왜 있나? 예상대로 이 명제에서 박주영만이 특별할리는 없었다. 박주영의 볼튼전 탓에 홍명보 감독의 골치만 아파졌다. 박주영이 김신욱, 지동원을 압도하는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그리스전 승리를 견인하지 않는 이상, 박주영에 대한 비판론은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

직관 자체를 의심하는 분들이 계셔서 티켓 사진을 함께 올립니다.

제가 그냥 박주영 안티였으면 뭐하러 이런 장문의 글을 쓰고 박주영을 보러 하루에 교통비 포함 10만원씩을 쓰겠습니까?^^




역시 경기력도 똥망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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