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poop_101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니홍조
추천 : 17
조회수 : 1009회
댓글수 : 100개
등록시간 : 2015/02/20 10:44:57
평소 오유를 즐겨하는바
똑똑 누구세요 방구입니다라는 상황을 자주 접했었어요
물론 그 글 읽으면서는 이게 가능한가, 다 큰 성인이 정말 이렇게 똥인지 방구인지 구분도 못하고 뀌어봐야 알수가 있나라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급하게 기차탈 준비하고 나가기전, 그분이 왔습니다 "똑똑"...
전 확신을 했어요! 이놈은 방구다
하지만 그 순간 머릿속에 "방구입니다"가 스치듯 지나갔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화장실 문 앞에서 힘을 주었지요
허나 그 순간 엉덩이골이 평소완 다륵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 당장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0.5초만에 팬티와 바지를 동시에 내려 대참사는 막았답니다
아주 조금 지렸더라구요 만약 가족들이 함께 있는 곳에서 방심하고 내보냈다면 기차시간을 못맞출뻔 했을테지만 그것보다 전 앞으로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게 됐을겁니다
화장실에서의 그 짜릿함은 마치 포커판에서 상대가 뻥카를 치는게 아닐까라고 풀배팅을 할까말까 망설였지만 혹시나 하고 죽었더니 상대패가 로티플이었을 때와 같을 정도의 희열이었습니다
나이 서른넷에 지렸다는 자괴감보단 '화장실 앞에서 해서 정말 다행이야'라는 안도감만 들었으니까요
아에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었지만, 사후 대처가 너무 빨랐다는 것에 혼자 뿌듯해하면서도 오유 똥게시판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여러분! 저도 이번일을 겪으며 참사 예방도 중요하지만 대처 역시 아주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모두들 방구라고 방심하지 마시고 유비무환하는 오유인들 되신다면 앞으로 대참사는 피하실거라 확신합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저의 참사가 작은 참사로 끝나도록 해준 오늘의 유머 똥게사판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