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배가 지나치게 불균등하면 국가 정책을 통해 이것을 교정해야 한다. 조세와 복지를 가지고 하는 것이다. 이것도 노력한 만큼 성공하지 못했다. 내 잘못이 크다. 취임하자마자 국회 과반수를 가진 한나라당이 법인세 감세안을 통과 시켰다. 합리적인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경제성장을 위해서 감세가 필요하다는 보수 담론에 속절없이 밀렸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처음부터 국회와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양상이 빚어질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수용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적 시민단체들에게 호된 비판과 원망을 들었다. 법인세 인하는 대기업의 당기 순이익을 키워 주었지만 설비 투자와 고용확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국가 재정을 떼어 내 부자들에게 나누어 준 셈이다. 결국 종부세를 신설해 부동산 보유세를 올린 것 말고는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정책을 제대로 펴 보지 못했다... - 고인 노무현 전대통령의 자서전인 '운명이다' 중 216페이지의 내용
'운명이다' 글의 요약 : 그 당시 과반수 이상의 힘을 이용하여 통과시킨 한나라당인데 민주노동당과 자칭 진보 세력은 고인 노무현 전대통령을 이유없이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