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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반에서 정좌하고 불경 들었던 썰
게시물ID : military_53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omine
추천 : 1
조회수 : 6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20 14:46:00
연휴라 할 일이 음슴으로 음슴체..
 
때는 2013년 8월.... 당시 필자는 말출을 한창 준비중이던 상말이였음...
 
어느날 저녁 여느때와 다름 없이 점호 전 임무분담제 청소를 하는데...
 
솔직히 대부분의 부대가 그렇듯 필자 상말이였던 필자 역시
 
청소에 거의 손 안대고 애들 하는거나 지켜보며 농땡이 까던 중이였음...
 
그런데 하필... 필자가 주머니에 손 넣고 침상 걸어다니는 모습을...
 
그날 당직사관 이였던 행보관에게 딱걸림...
 
행보관 曰 '이 자식 딱 걸렸어... 따라와... 내가 너희들의 더럽혀진 마음을 정화시켜 주지...'
 
필자는 함께 걸린 동기 한명, 한달 후임 한명과 함께 행정반으로 끌려감...
 
그리고 행보관은 행정반 의자에 필자 포함 걸린 세명을 앉혀왔는데...
 
그냥 앉는게 아니라... 양반 다리로 정좌를 하게 함...
 
이게 뭔 상황인가 했더니.. 이번에는 행보관이 종종 듣는 라디오 가져오더니...
 
재생 버튼을 누름.... 그건 바로 '불경' 이였음!!!!!!
 
눈 감고 더럽혀진 마음을 정화 하라는 행보관의 말에 따라 필자 포함 세명은
 
눈을 감고 말 그대로 참선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는데...
 
솔직히 상황이 너무 기가막혔던 필자는 계속 웃음이 나오려는걸 억지로 참느라 돌 뻔함...
 
그 와중에도 행보관은 '자... 더럽혀진 마음이 정회 되는 것 같나?' 라는 소리를 하고...
 
청소 다 끝나고 여름이라 야외 점호 해야되서 다들 밖으로 나가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눈을 감고 있어도 구경꾼이 몰린걸 느낄 수 있었음...
 
어느덧 점호 시간이 다가오자 행보관은 점호하러 나가라고 했고...
 
여러 후임들은 필자를 보고 이렇게 물어봄...
 
'ㅋㅋ 기독교 군종병이시면서 언제부터 불교로 개종하셨습니까?'
 
불교 군종병이던 후임도...
 
'ㅋㅋ 다음주엔 불교 가시겠습니까?'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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