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스물여섯살이 되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지난 한 달간 425km 제주 올레길을 걷고 돌아왔습니다.
제주 올레길은 총 26개 코스로 21개의 종주코스와 5개의 서브코스로 이루어져있어요.
쉽게 말하면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도를 한바퀴 삥 둘러서 돌아오는 425km 장거리 트레킹 코스입니다.
저는 그 길을 지난 한 달간 아침일찍 일어나
저녁에 해가 질때까지 천천히 걸었습니다.
가끔 비가 오는 날에는 쉬기도 하면서요.
제주는 벌써 7번째, 홀로 5번째 오지만, 지난 한 달도 턱없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같은 풍경도 어느 날씨에 어느 시간에 보냐에 따라 확연히 다르거든요.
특히나 제주는 구름이 정말 아름다운 섬입니다. 제주의 하늘은 무엇과도 바꿀수가 없지요.
425km를 다 걷고 나니까
완주했다는 종이를 하나 주는데 그래도 이게 뭐라고 엄청 기쁘고 자랑스럽네요.
제가 525번째 완주자라고 합니다 ㅎㅎ
지난 한 달간 길 위에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홀로 떠난 여행이였지만, 계속 혼자였다면 저는 아마 이 길을 완주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덕분에 지난 한 달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이였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걷는 즐거움에 대해 알고
지난 시간을 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