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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615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rLee★
추천 : 11
조회수 : 7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4/21 22:03:45
불과 어제 일이네요.
20대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저에게 있어서 고등학생 여동생은 아직 너무어려보였는지..
요새 시험기간이라서 한창 공부해야하는 동생이 친한친구와 전화를 길게 하더군요.
동생의 저 처럼 살기를 바라지는 않아서 전화좀 그만하고 공부좀 하라고 닥달했습니다.
마지못해 전화를 끊더니 한시간쯤 뒤에 조용히 나와서 하는말이
오빠 아무래도 나가봐야할꺼같에
왜? 11시가 다됬는데 어딜나가
친구가 자기 이세상에서 없어지고싶다고 너한데 빌린거 사물함에 다 넣어놨으니까
찾아가고 ...
그래서 집나간다고 너한데 그러는거야?
뭐 그런건아닌데..
그런거 다 사춘기고 요새 스트레스많이받아서 하는거니까 너무신경쓰지말고
공부나해 걱정되면 전화 더해보던지
그런데 전화 안받고 문자도 안되..
저 역시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생각중에 문자가 오더군요.
별거 아니니까 자기가 감정이 격해져서 그런거라고 환하게 웃고있는거 사진으로 왔습니다.
야 봐바 별거 아니잖아 가서 공부해
그래 별거아니겠지..
오늘 그 친구 고인이 되었더군요..
펑펑우는 동생 위로하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아무말못하고 비만 맞는 저를 봤습니다.
마지막 통화한게 나였는데.. 보내준 그 사진도 옥상같은데 라고 말하는 동생한데
제가 할수있는 말이 없었습니다.
그때 그냥 같이 나갈껄.. 내 친구라고 생각하고 나가서 이야기나 한번해볼껄
후회했습니다.
너무 미안하고 너무 죄송해서 장례식장에는 가지도 못했네요.
맨정신으로 있기가 너무나 민망하고 참담하네요.
동생한데 무슨말을 해줘야되고 어떻게 해줘야할지 걱정입니다.
여리고 여린동생 .. 긴 이별에 익숙치않은 내 동생
마음이 너무나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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