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 4회 서울벼룩시장 레몬청 판매자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9659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밍슈
추천 : 203
조회수 : 8875회
댓글수 : 12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0/26 21:18:24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0/26 21:15:04
옵션
  • 본인삭제금지
안녕하세요. 오늘 구로거리공원에서 열린 제 4회 서울벼룩시장 레몬청 판매자입니다.

우선 오늘 즐겁게 놀러오셨는데 저로 인해 기분이 상하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지만 최대한 진심을 담아서 사과도 드리고 설명도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변명이라 느끼실 수 있는 글임을 이해합니다. 길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지각에 관하여(+연락두절에 관하여)

오늘 제 판매타임은 B파트(2시 15분부터~)였습니다.
셋팅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2시까지는 왔어야하는게 맞습니다.

변명일지 모르나 사정을 설명하자면 원래 아버지께서 물건을 차로 옮겨주시기로 했는데(제가 면허가 없습니다.)
오후 1시쯤에 브라우니 굽는거 도와주시다가 오븐 밑에 까는 팬에 팔을 크게 데이셨습니다.
일요일이라 연 병원은 없고 주변에 사시는 의사 지인분 댁에 가서 응급처치 하느라 출발이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도착부터의 상황을 설명드리면 저는 운영진 부스에 2시 35분경에 도착했고 부스 위치를 여쭤봤습니다.
이벤트부스쪽과 그 반대쪽이 있는데 이벤트부스쪽에서 7번째라고 안내받았고(방향을 손으로 가리키며 3번을 확인했습니다.)
안내해주신 곳으로 가보니 빈 테이블이 없고 제 부스도 없었습니다. 순번 배치가 뒤죽박죽이라 순서대로도 아니었구요.
반바퀴정도를 돌고 못찾겠어서 여자 스태프분께 찾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해 같이 반바퀴를 또 돌았고
열심히 찾았는데도 찾지 못해서 남자 스태프 두분과 안전요원분께 같이 찾아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세바퀴정도를 돌아서야 겨우 제 부스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때가 50분경입니다.
(길을 못찾았다는 말은 구로거리공원을 못찾았다는게 아니라 부스를 바로 못찾았다는 말입니다.
일찍 와서 확인을 했었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부스를 눈앞에 두고 가려고 하니 천막 뒤에서 운영진분이 잠깐 와보라고 하셔서 왜 연락을 안받으셨냐고 하시길래 
연락은 다 받았다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제가 (지각을 한 건 사실이지만)40분동안 연락두절이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닙니다.

오늘 제 통화기록입니다. 18분부터 구로거리공원 근처였던 33분까지 남녀 운영진 2분과 4번의 통화를 했습니다. 
(중간에 한 번은 2분이 동시에 전화를 거셔서 1분의 전화가 골키퍼로 찍힌 것 같습니다.

mo.jpg


운영진분과 얘기를 하고 제 부스에 가니 운영진분이 계셨고 그 분께 부스 위치가 순번대로가
아니고 뒤죽박죽이라 스태프 몇분과 헤맸다고 하니 지나가는 안전요원 아무나 붙잡고 레몬청 부스 어디에요?하면
다 알려줄텐데 그게 말이 되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여기 스태프 세분씩이나 대동하고도 못찾아서 세바퀴나 돌았다고, 
저도 늦었는데 제 부스 빨리 찾아서 오고 싶지 일부러 부스를 못찾았겠냐고 큰소리가 오간거구요.

안그래도 늦었는데 정신없이 달리기하듯 공원을 세바퀴나 돌고 나서 저 말을 들으니까 욱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1차적으로 제가 지각한 것이 잘못입니다. 기다리다가 들으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15분부터 판매를 했어야 정상인데 55분경부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지각한 점에 대해서는 백 번 사과드려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줄을 서계셨는데
사실 제 부스에 그렇게 많은 분들이 줄을 서계실거라고는 짐작도 못했습니다.
3회 때도 줄이 조금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30여명정도.. 였기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말그대로 경기도 오산이었습니다. 

기다리신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은 점에 대해선 재차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2. 수량에 관하여(+큰 병 판매에 관하여)

우선 차에 전부 물량을 실을 수 없어 1차(초도), 2차(추가)로 운반을 했습니다.
운영진분들이 수량을 물어보셔서 150병정도라고 얘기를 했는데 
결론적으로 가져온 물량은 작은병 80병남짓, 큰병 20병 남짓 해서 총 100여병이였습니다.

저도 판매하면서 수량이 좀 이상해서 갸웃갸웃 했는데 원인부터 말씀드리자면 물량이 뒤바뀌었습니다.
1차 물량은 제가 같이 가지고 왔으니 체크를 했고 2차 물량을 제가 판매하고 있는 사이 부모님께서 옮겨주셨는데
이 과정에서 전화로 설명을 하다 보니 착오가 생겨 작은병이 든 박스 대신 큰병이 든 박스가 온 것입니다.
(판매하면서 큰병이 많고 작은병이 적어서 이상하다 싶긴 했는데 오래 기다리신 분들께 단 몇초라도 빨리 판매하는게 옳은 것 같아 
일단 판매를 진행한거구요, 원인은 집에 와서 박스를 체킹하다가 알게되었습니다. 
원래 큰병이 든 박스는 판매용이 아니라 친한 지인들께 선물하려고 추가로 만들어놓은 것이었어요.)

그래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건데 제가 1차 때 가져온 큰병은 2개입니다. 먼저 오신 분께 판매했구요, 
2차에 올 큰병은 3병이라 3분께 이따 수령하셔도 괜찮겠냐고 양해를 구하고 번호표를 배급해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재고가 없다고 설명해드렸습니다. 재고가 없는게 맞았거든요.
근데 갑자기 2차 물량에서 3개보다 훨씬 많은 큰병이 도착했으니 큰병을 원하셨으나 구입하지 못하신 분들이 생긴건데요,
갑자기 큰병이 등장해 당황하셨겠지만 원칙적으로 이미 먼저 오신 분들께 재고가 없다고 설명해드렸으므로
완판이 되고 줄이 해산될 때까지 큰병은 단 한병도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추후에 붕 떠버린 큰병 물량 중 일부는 자원봉사자 및 스태프분들을 대상으로만 판매되었습니다.
(A파트 분들은 시작하기 전에 자봉자분들께 미리 선예약 받고 물량 빼두신것으로 들었어요. 
저도 원래 미리 하려고 했는데 늦었고 당장 줄이 너무 길어 그 과정을 판매 후에 진행한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는 현장에서 운영진 부스에 기부되었습니다. (종류별로 1개씩 총 6개의 큰병)

on.jpg

중간에 큰병을 교환하러오셨다가 없다고 한 재고가 있어서 화가 나셨다는 글을 봤는데
댓글로 설명해드렸습니다만 원래 없었던 재고가 갑자기 생겼기 때문에 교환하러 오셨을 때 교환이 가능했던 겁니다.
큰병을 종류별로 대충 골고루 만든거지 무슨청 몇개, 무슨청 몇개 이런식으로 만든게 아니라서요... 

큰병이 너무 적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 또한.. 오유에서 수요조사를 따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병을 그렇게 많이들 원하실 줄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홍보글에도 수량이 조금밖에 없다고 한거구요.
(큰병은 아무래도 가격이 비싸니까 많이들 안사실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경기도 오산이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물량이 바뀌어서 혼란을 빚은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전해달라고 하셨구요,
저 역시 재고관리를 제대로 못한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라벨이 안붙은 청들도 생겼던거구요.
혼자서 재료구입부터 포장까지 백여병을 하다보니 실수가 많았습니다. 죄송합니다.



3. 구매갯수 제한에 관하여

원래는 3회 때와 마찬가지로 1인 2병(작은병), 1인 1병(큰병)으로 하려고 했으나
현장에서 2병씩 팔면 뒷사람은 구입하지 못한다고 하셔서 운영진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1인 1병으로 구매갯수 제한을 두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홍보글에 미리 공지 못드린 점 죄송합니다.



4. 구입하신 분들께 안내드릴 사항

원래 모든 청 바닥(엉덩이)에 만든 날짜가 적힌 라벨이 붙어있는데
오늘 생산된 청에는 라벨부착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라벨을 출력했는데 깜빡하고 못붙여서 정말 죄송합니다.
구입하신 청 엉덩이에 숫자가 적힌 라벨이 없다면 어젯밤(10시 이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생산된 청이니
작게 메모해두셨다가 냉장보관 하에 3주 안으로 먹는걸 권해드립니다.


5.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기분이 불쾌하셨을 많은 오유 유저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저 때문에 고생하신 운영진 분들과 스태프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립니다.
과분하게 많은 관심을 쏟아주시고 지각하는 못난 판매자 기다려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오늘 판매한 100병(기부물품으로 낸 6병을 제외하면 100병이 조금 안되지만)에서 병당 천원씩을 계산하여 기부했구요, 
좋은 곳에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오유를 통해 하는 마지막 기부인데 많이 남지않아 더 기부 못해서 죄송합니다.
부산벼룩시장은 판매자 모집 기간 중이라 담당자님께 판매자 신청 취소가 가능하냐고 문의했고 가능하다고 답장을 받았습니다.
이 글이 보류게시판으로 가버릴지는 모르나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