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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열기 - 춘향전 (4화)
게시물ID : readers_96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름없는객
추천 : 0
조회수 : 1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27 17:13:28

고전열기.GIF

고전열기는 오연시(http://isseries.com/index.php/)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사실 좀 삐쳐있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혹 글이 어려워 하는 분이 계실까봐, 가독성을 높히기 위해 

춘향은 빨강, 몽룡은 파랑, 월매는 주황, 방자는 초록으로 두겠습니다.

어지럽다 하시면 다음 화에는 또 다르게 시도해보겠습니다.

4화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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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이 그 말을 들으니, 이게 왠 팔자가 필 소리이거니와 


제가 이 맛에 그네를 탄다고 홀로 좋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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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너무 기쁘매 목이 매이나, 붉은 입술을 겨우 열어 옥소리로 말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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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로부터 충신은 두 임금을 모시지 않고, 정숙한 여인은  두 남편을 모시는 불경을 저지르는 일이 없었으니, 도령님은 귀공자요, 소녀는 천한 몸이라 한번 정을 섞은 뒤 그 후에 버리시면, 저는 도련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리 없으며, 홀로 독수공방하며 누워 우는 하는 이내 신세 내 아니면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런 분부 마옵소서.”



하며 엑소의 넌 늑대고 난 미녀 스킬을 쓰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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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몽룡이 이어 대답하기를



“네 말을 들어보니 어이 아니 기특하랴. 우리 둘이 인연 맺일 적에 금석뇌약 맺이리라. 네 집이 어디매냐.”


존나 돌같은 맹세를 하겠다며 집을 물으니 춘향이 그 말에 조금 토라져


방자더러 물으시오하는 것이다.


몽룡이 허허 웃고 방자에게 물으니 방자놈이 넌지시 약도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말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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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건네 동산은 울울하고 연당은 청청한듸 양 어생풍하고, 그 가온대 기화요초난만하야 나무나무 앉인새는 호사를 자랑하고, 암상에 구분 솔은 청풍이 건듯 부니 녹이이 굼니는듯, 문 앞우 버들 유사무사양류지요, 들축 죽백 전나무며 그 가온대 행자목은 음양을 좇아 마주서고, 초당문전에 동대초나무 짚운 산중 물푸레나무, 포도 다래, 으름 넌출 휘휘친친 감겨 단장밖이 우뚝 솟앗는데 송정죽림 두 새이로 은은이 뵈이는게 춘향의 집입니다."


으매 시방, 겁나 복잡하게 말하는디, 단게 아니라 어디 구석탱이에 있다 하더라. 이 말을 듣고도 몽룡은 그저 기분이 좋아서 한다는 말이


“장원이 정결하고 송죽이 은밀하니 여자절행 가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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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예니예, 무슨 얘기를 하든 안 좋겠수이까.


춘향이 부끄러워 하며


"사람들이 보니 저는 집으로 가 보겠습니다."


하고 일어나니, 몽룡은 안타까워 하면서도 


“기특하다. 그럴듯한 일이로다. 오날 밤 퇴령후에 네의 집에 갈것이니 쫓가내지 말라.”


"나는 몰라요."


"네가 모르면 쓰것나냐. 잘 가거라. 오늘 밤에 상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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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밤을 기약하는 것이다.


춘향이 돌아오자 월매가 버선발로 뛰쳐나와 말하기를, 


“애고 내 딸 다녀오냐. 도령님이 무엇이라 하시더냐.”

“무엇이라 하여요, 조곰 앉엇다가 가것노라 일어나니 저녁에 우리집 오시마 허옵네다.”

“글헤 엇지 대답하엿나냐.”

“모른다 하엿지요.”

“잘 하엿다.”


하며 밀당을 가르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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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열기는 오연시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http://isseries.com/board/noname_gojun/view/wr_i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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