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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할짓이 못되는 거 같습니다
게시물ID : baseball_966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2
조회수 : 1070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5/06/05 18:01:27
이승엽 선수는 제가 좋아합니다만,
밑에 글을 보니 선감독이 이승엽 선수는 한국에 와도 자리없다는 인터뷰로 선감독을 까더라구요.
그 인터뷰를 한 이유는 제 생각에 이승엽을 기죽이려는 게 아닙니다.
이승엽 본인에게도 더 큰 리그인 일본에서 성공하는 게 좋고(선감독도 일본에서 1년 말아먹고 돌아오려다가 절치부심에서 성공함),
채태인 등 신인선수들을 키워야 하기 때문인 점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승엽 선수는 결과적으로 삼성에서 재기했기 때문에 선감독의 판단은 잘못된 건 맞습니다.
그러나 레전드들 은퇴에 대한 건 솔직히 의문이 많이 남네요.

선감독은 감독으로서 욕을 상당히 많이 먹었는데, 그 중에서도 레전드들 은퇴가 컸죠.
근데 감독의 능력을 떠나서, 그 부분만 이야기하자면 참 이게 복잡한 일 같습니다.

왜나하면 반례가 있거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 중 하나인 김인식 감독님의 경우는,
레전드들 예우에 있어서 확실했죠. 레전드들 뿐만 아니라 나이든 선수도 실력이 뛰어나면 가져다가 썼습니다.
실제 한화의 암흑기가 긴 이유는 거기에 있죠.
김인식감독님이 신인을 키우면서 리빌딩을 하기보다는, 레전드들의 계속 쓰고 즉전감 선수의 리바운딩에 더 치중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지금 욕을 먹고 있습니다.

그럼 거꾸로 선감독이나 레전드들 은퇴시킨 감독들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김인식감독님이 기아에 왔다면 이종범 선수는 은퇴가 미뤄졌을 겁니다.
그전에 삼성에 갔다면 양준혁 선수도 그렇게 좀 더 늦게 은퇴했겠죠.
근데 그렇다면 그만큼 그 자리의 선수가 클 기회는 줄어드는 거고,
한화에서처럼 똑같이 욕을 먹지 않을까요?

이승엽은 매우 특이한 사례입니다. 나이가 그렇게 많이 든 선수가 그 정도 능력을 발휘하는 건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이승엽이 대단한 경우지 양준혁이나 이종점의 경우는 계속해서 기록이 하락했습니다.
저는 세이버매트릭스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war수치를 보시면 두 선수 모두 좋지 않았으니까요.

그렇다고 두 선수를 필요한 부분에서만 쓰자니 이름값이 걸리죠.
양준혁은 대타로, 이종범은 대타는 물론 대주자 및 대수비로 충분히 쓰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직은 두 선수의 위치나 위상을 생각해보면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준혁은 플래툰이나 대타로 쓰이다가 은퇴한 거고, 이종범은 시작은 2군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은퇴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둘 다 주전이나 1군급이 되지 못해서 은퇴한 거죠.

레전드들에게는 분명 레전드들에 대한 예우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경기에 있어서는 레전드들이라고 특별취급을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누군가는 경기에 져도 그 누군가를 보러 올 수 있죠.
그렇지만 감독은 그 포지션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 혹은 미래에 잘할 거 같은 사람을 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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