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물학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입니다.
저희 가족은 전부 개신교(열성적인) 신자인데요, 저도 또한 신앙이 있지만
진화론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그럴 듯 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이에 대해 관심이 많구요.
그런데, 며칠 전 정말 시덥잖은 일로
아버지(본인 말로는 인문학 쪽이 전공이셨다네요)와 토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하필이면 진화론에 관한 논쟁이었는데요,
아버지께서 상당히 잘못된 지식들(예를 들면 그 ㅂㅅ같은 미싱링크)
저는 제가 아는 지식들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을 해 드렸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이렇게 말하시더군요
아버지 : 그럼 결국 그게 다 우연이라는 것 아니야?(대략 이런 뉘앙스였습니다 정확히 어떻게 말하셨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ㅜㅜ)
나 : 아니 DNA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과정은 우연적이지만 자연선택은..
아버지 : 아 됐고 집어치우고(네 이건 확실히 기억나네요) 그러면 진화라는 게 우연적이라는 건데, 우연적인 게 어떻게 과학이 될 수 있냐?
과학이라는 건 수학처럼 답이 딱딱 맞아떨어지는게 과학 아니야?
이 다음부터 결국 말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그렇게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생각해 봐도 솔직히 헷갈리더라구요.
정말로 과학이라는 학문은 수학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건가요?
'우연히'어떻게 되었다는 것은 과학적인 설명이 아닌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