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일본 카나가와현의 한 폐교에서는 카나가와현의 현립 농구부를 배경으로한 불세출의 스포츠 만화 '슬램덩크'의 1억권 돌파 감사이벤트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폐교내 칠판에 원작자인 이노우에 타케히코씨가 분필로 본편의 후일담격의 단편만화를 그려넣은 것이 이벤트의 내용이라고 합니다.
(등장인물명은 보기편하게 제가 한국판으로 수정하겠습니다.)
*'슬램덩크' 본편의 후일담이 총 23개의 교실에 걸쳐 그려졌다.
*1번째 교실 : 백호가 소연에게 "리허빌리(rehabilitation - 회복, 재활)계의 리허빌리왕이 되겠다" 라는 편지를 보
내고, 그 편지를 소연과 친구들이 읽는다.
*2번째 교실 : 북산 1학년 3인 트리오 (<-벤치 트리오) 가 아침 5시부터 런닝을 하고 있다.
채치수가 빠진 공백을 레귤러 멤버가 되어 메꾸려고 열심히 하고 있는 듯.
5:30에 학교 체육관에 도착했지만, 이미 누군가가 연습을 하고 있는 중.
*3번째 : 겨울 선발전에 대비해 정대만이 연습하고 있다.
성적이 안되는 관계로 선발전에서 분발해, 대학지명을 노리는 중.
쓸데없이 시간을 보낸 것을 후회한다.
*4번째 : 한나와 안선생님이 아침조깅을 하던 중에 서로 만난다.
"다이어트를 위해서" 라고 서로 말하고 헤어짐.
*5번째 : 서태웅은 아침운동. 운동 후,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자전거를 탄다.
이어폰으로 듣고 있는 것은 영어회화 테이프.
*6, 7번째 : 수업 중에 지명받지만 대답을 하지 못하는 채치수.
농구가 하고 싶어서 안절부절하고 있다. 권준호가 농구부에 들러보는게 어떻냐고 하자 -
"은퇴한 몸으로 그런 어중간한 짓을 할까보냐!! 이제부터 수험이다!!"
라고 말하며 거절.
권준호는 농구부에 잠깐 들리고, 채치수는 그걸 쳐다본다.
*8번쨰 : 수업을 땡땡이 친 송태섭.
옥상에서 리더쉽에 관한 책을 보고 있는 중,
"상사가 악마(원문은 鬼=오니)가 되면 부하가 잘 따른다" 라는 구절을 보고
"악마 캡틴으로 가볼까!"
*9번째 : 선발전에 나가기 위해서 뭔가를 바꾸어야한다고 생각한 상양멤버들.
성현준는 안경을 멋진 걸로 바꾸고, 장권혁는 중머리, 임택중와 오창석은 눈썹을 얇게 한다.
수염을 기른 김수겸에게 불린 신지섭는 "이런건 김수겸씨가 아냐~" 라며 어디론가 달려간다.
타도해남, 타도북산의 의지를 불태우는 상양.
10, 11 번째 : 농구부에 들린 변덕규는 후배들을 걱정한다.
하지만, 후배들은 요리수업을 제대로 받지 않는 변덕규를 걱정한다.
윤대협이 없어져 박경태를 포함한 몇명이 찾으러 가지만, 윤대협는 바다에서 낚시 중.
이 소리를 들은 변덕규 "바보자식!! 그렇게 물고기가 좋으면 나랑 바꿔!!!!" 라고 외친다.
12번째 : 능남의 주장을 바꿀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이에 동요한 안영수와 황태산이 차기 주장 자리를 놓고
겨루고 있다. 이걸 잘 정리하는 백정태. 백정태도 차기 주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듯.
13번째 : 야요이와 나카무라(경태의 누나와 조수일듯)해남의 '강함' 의 비결을 취재하고 있다.
이정환이 바다에서 서핑 보드를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정환의 "검은 피부" 에 대한 의문을 푼 두사람.
14번째 : 야요이와 나카무라가 다음에 본 것은 개와 산보하고 있는 전호장.
전호장은 개와 경주. 처음에는 호각으로 달리지만 결국 개에게 질질 끌려가는 신세가 된다.
그대로 두사람하고는 만나지 못하는 전호장.
15번째 : 이 후 두명은 조깅을 하고 있는 신준섭과 만나고 가겹게 인사를 나눈다.
"저 아이가 해남의 강함을 상징하고 있는건지도 몰라" 라고 말하는 야요이.
16번째 : 능남감독과 해남 감독이 전국체전 대표팀 멤버에 대해 이야기.
지금까진 해남 단독 팀이었지만, 이번에 한해서 혼성팀으로 구성하고 싶은 듯.
두 사람 다 각자의 멤버들을 구상하다,
능남감독 왈 "그런데 누가 감독을 맡지?"
각자를 째려보는 두 사람.
17번째 : 산왕공고. 이명헌이 생각에 잠겨있다. 이런 이명헌에게 정성구가
"북산 전은 이미 끝난 일이다. 지금와서 생각해도 별 수 없다" 라고 말을 걸지만,
이명헌은 대답대신 접미어(?)를 생각한다.
18번째 : 신현철-현필 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겨울 선발전에 지지않기 위해 동생을 철저하게 단련시키기로 한다.
19번째 : 정우성이 비행기에 타고 영어회화를 공부하고 있다.
"would you like some wine?" 라는 물음에 "예스" 라고 대답, 정신없이 취한다.
하늘을 보면서 (하늘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이) "고마워요" 라고 말하는 정우성.
20번째 : 백호군단 4명이 백호에 대해 이야기한 후,
"너희들도 자신 안에 있는 무언가를 찾았으면 좋겠다."
"너도"
21번째 ; 소연이가 백호에게 편지,
송태섭이 부원들을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 채치수의 성적이 떨어진 것,
백호를 응원하는 것등이 쓰여있다.
22번째 : 재활훈련소에서 할머니와 백호의 대화.
"첫 일본인 NBA선수(피닉스 선즈의 '타부세 유타'를 뜻하는 듯. 그도 역시 슬램덩크의 배경인 카나가와현 출신
으로 알려졌다)가 탄생했다.
대부분의 인간이 무리라고 생각했지만, 그런걸 말하는 녀석들은 도전(챌린지)하지 않는 녀석이야.
자, 백호군도 새로운 재활 단계에 도전!(챌린지)"
"흥. 잘봐둬, 다음에 가는건 나니까." "갈 수 있어?"
"난 천재니까"
개인적으로 10번정도는 본 만화입니다. 슬램덩크는 만화라기 보다 예술이라 칭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