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은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gomin&no=1244879 입니다.
사람들이 성차별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서로를 비난하지 않고 서로에 대한 불합리한 사회적 의무를 줄여나가는게 필요한데
눈 닫고 귀 닫고 내 성별만이 차별당하고 있다, 반대 성별이 내 성별을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반대 성별이 당하는 사회적 차별을 전면으로 부정하니까
이런 담론이 유치한 싸움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죠
남자로 태어난 것에 대해 불만이 많은 저로서는 (여자로 태어나서 받는 차별을 부정하는 의견 절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솔직히 저기 글에 달린 댓글들의 99% (과장 아닙니다.)가 마음에 안 들어요
여자로 태어나서 차별받는거 많다 이거에요. 그리고 저도 그런 문제를 인정하고 있고요
그런데 거기서 왜 "군대를 만든건 남성이니 남성이 책임져야" "남성들은 가부장적 질서를 무기로 여성을 핍박하고 있다" 식의 소리가 나옵니까?
저는 전쟁이나 가부장제를 아주 혐오하는 '사람'인데 왜 제가 '남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런 저열한 생각을 사람들과 도매금으로 묶여야 하는거죠?
아까는 성별에 대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하지 말자고 주장했으면서
왜 다급해지니까 그 오류를 적극적으로 끌고 나오는건가요?
거기다가 여성부 거리면서 역차별이라고 억지 주장하시는 남성분들도 마찬가지에요
여성부=여자입니까? 그건 다른 부서하고 전혀 다를 것 없는 하나의 부서일 뿐인데
양성평등 얘기하는데 왜 여성부를 근거로 여자가 문제 있다고 주장하시는지.. 유치합니다 정말
"요즘 여자들이 기가 세졌다" 라는 말은 여자는 유순해야 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근거로 한 말이고
한국이 여성상위사회요? 그 분들이 비난하는 여성들 대부분이 남성상위사회를 악용하는 식으로 활동하는 실정인데 뭔 이상한 소리입니까
글도 사실 선동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댓글을 보니까 더 심하네요.
어떤 분 댓글 목록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글인데 차라리 안 볼 걸 그랬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