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저녁을 먹고 길을 거닐다
혹은 헤매다가
후식으로 파르페가 먹고싶어서 검색하니
혜화의 파르페가게는 거진 사라졌다
그래서 여러가게를 돌아다니다 발견한것이
학림다방
낡아서 손길에 시간에 마모된 것들이 가득했다
바흐의 하프시코드 곡이 흐르고
그 독특한 악기와 낡은 공간과 비내리는 창밖은 왠지
기분이 모ㅡ했다 혹은 묘했다
파르페는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정성이 담긴 옛날맛이었고
크림치즈케이크는 크림치즈만 가득한 느낌
빵의 느낌이 아예조금도 없다
신기한 맛
하지만 남자와 갔고
나도 남자다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