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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어요!!
게시물ID : lol_5949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신을차리자
추천 : 0
조회수 : 33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2/22 01:16:32
설날에 애들 많이해서 왠지 멘탈이 너무 안좋은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랭겜 자제하려다가 자기전에 큐를 돌렸는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어요!!ㅋㅋ 너무 신나네요
 
 
 
저희편은 탑아칼리, 미드아리, 정글워윅, 봇이즈, 베이가
그리고 상대편은 탑말파이트, 미드오리아나, 정글피들, 봇칼리스타, 블리츠 였어요.
 
조합이 왠지 저희가 안좋은거 같아서 불안불안하게 출발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미드에서 아리님이 솔킬을 3번 따이고 무리해서
저랑 워윅님이 미드에 로밍을 가다가 오히려 죽으면서 10분인가에 7 vs 1 정도까지 스코어가 벌어지고 말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리님도 언짢으셨을텐데 저도 모르게 "아리가 너무 심하네. 차라리 내가 미드갈걸" 이렇게 퉁명스럽게 말해버렸어요.
그랬더니 아리님도 아무말씀 안하시다가 "내가 못해서 게임이 터진게 아니라 너가 봇 버리고 무리하게 로밍다니다가 터진거아님?" 이러시더라구여
 
생각해보니 맞기도 하고 제가 삐지면 채팅안하고 조용해지는 버릇이 있어서 꿍한채로 게임을 진행하는데, 미드는 20분전에 2차가 밀린 상태였고 봇도 4인갱이 연달아 오면서 겜이 터져버렸어요.
그렇게 서렌창이 뜨는데, 다들 욕설이 오고가고 니탓이네 내탓이네 했으면 아마 저도 서렌 승락을 눌렀을 것 같아요.
 
 
 
 
그런데 갑자기 아리님이 그러시더라구여, "아 미안해, 진짜 많이 죽긴 죽었네 어쩌냐 서렌할까?" 이러는데 차라리 욕을 했으면 걍 서렌 눌렀을텐데
아리님이 갑자기 숙이고 들어오니까 마음이 갑자기 약해져서 "야 아냐 걍 후반보자. 재내들이 던지게 만들어서 아에 후반보면 될거같다야 넌 걍 라인전
포기하고 로밍으로 승부해." 이러면서 반대를 눌렀습니다. 물론 거짓말이었습니다. 속으로는 아리 개똥쟁이같은게 하면서 부글부글거렸죠.
 
그렇게 열심히 해보려고 했지만 이미 타워가 밀린상태에서 시야도 다 장악당하고 와드하러 갔다가 오히려 저도 자주짤리면서 피들궁이 어디서 날라올지 모르니까 아에 나갈수가 없더라구여.
그렇게 서렌창만 3번 정도 떴다가 사라지는걸 바라보고 있는데, 그때부터 상대편이 다 이겼다고 생각했는지 도발하면서 약간 무리를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한타에서 대패를 하다가 3:3 2:2 4:4 이런식으로 비등비등한 한타가 몇번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즈님이 진짜 포지션 너무 잘잡으시고 딜러한테 꾸준히 딜해주셨고, 몇차례 비등한 한타를 열면서 저희도 은근슬쩍 딜러들이 성장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갑자기 서로 "님들 이거 진짜 이기는거 아님? 우리 왜이기는거임?" 이러는 채팅이 오고가게 되었어요. 물론 킬데스는 거의 2배정도 차이나서 이길거라고는 생각이 안들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좀 풀리더라구여
 
 
 
 
그러던 와중에 바론앞에서 피들이 한타가 일어날거라고 생각했는지 허무하게 궁을 날려버렸고,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우리편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한타가 벌어졌는데, 기적적으로 저희가 승리하고 바론에 용도 먹게 되었어요.
그때 저희는 4용이었고, 바론도 먹은터지만 타워는 2차는 하나도 못날린 상태여서 이미 그땐 저희팀 모두 이제 져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상대방은 스코어가 너무 많이 차이나서 질거라곤 생각못했는지 용관리를 좀 안했던것 같아요. 2용정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아무튼간에 그후에 수차례 한타가 벌어졌지만 말파, 오리, 피들궁에 저희는 버틸수가 없었고 2억제기를 순식간에 주고 말았어요.
피들 오리아나를 존야때문에 잡을수가 없었고 광역궁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한타가 성립이 안되더라구여.
그러던중에 마지막 남은 탑쪽 억제기타워에서 계속 참던 아칼리님이 갑자기 무슨 선불 맞은 맷돼지마냥 칼리스타한테 달려들더라구여.
그래서 저희팀도 몽땅 에라모르겟다 하면서 한타가 벌어졌는데, 제 광역 스턴이 기가막히게 들어가고 피들이 존야를 쓰기전에 워윅님이 궁으로 잘 제압해주시는 동안 이즈이랑 아리님이 피들을 순삭시키면서 기적적으로 한타를 이기게 되었어요.
 
그렇게 마무리가 뜨고 미드로 달려서 50분넘게 한 경기를 바로 끝내는데 저희팀 모두 갑자기 감동해서 겜끝나고 한 5분은 서로 칭찬하기 바빴던것 같습니다. 저도 아리님한테 죄송하다고 하고 아리님은 자기가 똥쌌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다들 서로 잘했다고 위아더 월드 분위기였는데 상대편은 서로 막 싸우더니 금방 나가버리더라구여.
다들 이건 칭찬돌리는 판이라면서 5인 칭찬도 서로 돌리고 서로 훈훈하게 게임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롤은 멘탈게임인것 같아요. ㅋㅋ 진짜 오랜만에 너무 재밌는 게임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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