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본 감독의 필모엔 킥애스도 있고 엑스맨도 있죠(엑스맨:퍼스트클래스는 제게 최고의 액스맨영화입니다).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영화를 각각 잘 만들어낸 감독이 두 스타일을 합친 영화를 만들었고, 멋지게 성공했습니다!
일단 콜린퍼스. 정말이지.. 이렇게 반듯하면서 매력쩌는 스파이가 또 있었나 싶은, 굉장한 캐릭터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 영화가 첫 액션연기라는 말을 들었는데, 어떻게 지금까지 참았을까요.
술집 장면의 품위있는 액션, 교회장면의 미쳐날뛰는 액션, 영화의 가장 멋진 부분들을 멋지게 소화해냈죠.
콜린퍼스의 존재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사무엘 잭슨 역시 정신나간 악당 역으로서 더 할 나위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전 사무엘 잭슨이 열받아 있을때가 제일 좋습니다).
킹스맨의 구도는 제게 맨인블랙1편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있는지도 모르던 기관, 중후한 베테랑 요원, 그에게 추천받은 신입, 오디션, 세계종말의 위기, 등등 여러가지가 있죠.
맨인블랙 이후 18년이 지난 현재, 킹스맨은 맨인블랙에 스타일을 더하고,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B급감성을 극대화 시키는 성과를 거뒀지만..
안타깝게도 주인공을 잃었네요. 네 그렇습니다. 에그시. 에그시...본명은 테론 에거튼, 누굽니까?
맨인블랙의 윌스미스는 정말 매력있는 캐릭터였죠. 윌스미스와 토미리존스가 투닥대는 장면만으로도 시간가는줄 몰랐건만..
에그시는 가진 능력도 엄청나고 주인공스러운 엄청난 활약을 물론 합니다만, 너무 매력이 없어서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하는 마음, 저만 느꼈나요?
오디션은 지루하고, 콜린퍼스와의 케미도 약하고, 후반부 액션씬은?솔직히 거기선 폭죽이 주인공이었죠.
(솔직히 후반부에서 저는 다른 킹스맨 요원이 나오길 바랬습니다. 에그시는 맨처음 나왔다가 잘려죽은 킹스맨요원만도 못해요)
이 다시 없을 엄청난 영화에 캐릭터니 스토리니 지적하고 싶진 않습니다.
감독이 "이런저런거 신경쓰지말고 그냥 즐기자고!!"라고 말하는게 들리는 것 같으니 저도 그럴 마음으로 즐겼습니다만,
다보고 나서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아 주인공이 예를들면 조셉고든래빗이었으면 어땟을까? 얘였으면? 쟤였으면?ㅜㅜ
정말 진심으로 매튜 본 감독의 킹스맨이 시리즈화 돼서 계속 나오길 바라지만, 에그시가 계속 나온다면 글쎄요...이런 느낌이 나올까요?
(맨인블랙, 오스틴파워가 롱런한건 주인공의 매력이 쩔었기 때문이죠)
쓰다보니 장점부분보다 에그시부분이 더 길게 나왔지만 ㅋㅋ
많은 사람들의 호평처럼 엄청난 영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가지 아쉬움이 크게 남아서 이런 글을 쓰게됐네요.
(또 이 영화의 매력은 저의 능력으론 설명하는게 힘드네요)
어찌됐든, 매튜 본 감독은 저에게 다음작품(킹스맨이든 뭐든)을 얼른얼른 만나고 싶은 감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자기 스타일을 확실히 만든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기대되죠.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점수를 주자면, 10점만점에 8점으로 하겠습니다.
(-2점은 전부 에그시때문입니다. 매력도 없는 주제에 너무 많이 나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에겐 강추! 보신분들은 킹스맨 얘기를 같이 나눌 수 있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