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중생 “또래 12명이 성폭행” 충격
경찰청에 신고 접수…市교육청, 해당 학교 전격 감사 착수
기사입력 | 2012-01-11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의 여파가 채 가라 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여중생이 10여명의 학생들로부터 성폭행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112지령실로 P중학교에 다니는 A양(14·중 1)의 삼촌으로부터 '조카가 성폭행 당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해자 A양을 상대로 직접 조사를 벌인 결과 H군(14·중 2) 등 같은 동네 초·중학생 12명이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A양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으며 성관계가 강제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추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 남학생은 평소 A양과 잘 알던 학생들로 A양의 부모가 생업을 위해 낮시간대에 집을 비운 틈을 이용, 각각 1~2차례씩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남학생들은 또 A양의 남동생(12·초등 6)을 수차례 폭행하고 담배심부름은 물론이고 콘돔 심부름까지 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양을 비롯해 남학생들도 대부분 성관계 사실을 시인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한 명만 형사미성년자(만 14세) 이상의 나이여서 이 학생만 입건,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나머지 남학생들은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어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정법원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13세 미만 피해자의 경우에는 성관계시 폭행 또는 협박이 없어도 범죄가 성립한다"며 "폭행이나 협박은 아니더라도 A양이 성관계 당시 이를 거부할 수 없었던 다른 이유가 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대구 P중학교는 지난 2008년 4월 전국적으로 관심을 집중시겼던 초등생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모 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학교다.
대구시교육청은 10일 이 학교에 대해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관계자 면담 등 기본조사와 함께 최초 사건 발생 이후 여러 정황에 대한 조사를 벌여 학교측의 대처가 타당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기동ㆍ류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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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자살 사건 난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사건 또 터지는게 유머
이 가운데 한 명만 형사미성년자(만 14세) 이상의 나이여서 이 학생만 입건, 처벌한다는 방침인것도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