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151112 오늘의 꿈
게시물ID : dream_9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oo-Ya
추천 : 0
조회수 : 3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12 16:50:29



1.
혼자하는 여행은 참 무서운 것이다. 부모님도 친구도 없이 무작정 배낭 하나만을 매고 떠난 여행. 오늘의 목적지는 산의 꼭대기, 하룻밤은 거기서 묵을 예정이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채 다니다보니 여행 내내 불안감에 휩싸였지만 나는 애써 그 불안감을 억누른채 걸음을 바삐 했다.

 2.
직원에게서 주의사항을 들었다. 엘레베이터에는 항상 사람이 많으니 자신이 가고싶은 목적지의 버튼을 재빨리 누르라는 것. 무슨 소리일까,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엘레베이터의 이동 시간이 가까워졌기 때문에 서둘러 향했다.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 마침 옆에는 층마다 목적지가 적혀있는 판이 있어서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맨 앞에서 보기 시작했다. 어디보자, 아, 내가 가야할 곳은 제일 윗층이다. 얼마되지 않아 엘레베이터가 도착했고,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질서정연하게 탔다. 나는 문 바로 앞에 있게 되었다. 그러나 왠걸, 엘레베이터는 출발하지 않았고, 문이 계속 닫히지 않자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나는 내가 내려야할 곳, 10층을 생각하며 언제 출발할지 걱정했다.

잠시 후 등 뒤에서 불쑥 나타난 손이 5층을 눌렀고, 그제야 엘레베이터는 문이 닫힘과 함께 작동했다.

그리고...... 엘레베이터는 5층에서 멈췄다.


3.
직원이 했던 말은 바로 버튼을 빨리 누르지 않으면 네가 내리고 싶은 곳에는 내리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버튼이 눌린 한 층만 가는 엘레베이터라니,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일이었지만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고, 나는 산 중턱에서 꼭대기까지 어서 올라가야만 했다. 꼭대기에 올라가 숙소를 잡으려 했던 계획이 점점 불투명 해지고 있었다.


4.
가로등에 불이 켜진 어두운 저녁, 나는 오늘의 목적지인 꼭대기에 도착하지 못했다. 그리고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자신의 숙소에 오라고 호객행위를 하던 사람들이 슬슬 고객을 찾아 이곳을 떠나가고 있었다. 내가 서 있는 곳이 호객행위를 할 수 있는 마지노선과 같은 곳이어서, 꼭대기에 가서 경치를 보고오면 사람이 모두떠나 숙소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 이미 사람들은 많이 떠나 괜찮은 숙소는 다 잡힌 모양이었다. 경치를 포기한 나는 근방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남아있는 곳에서라도 괜찮은 곳을 구하려 했다.

숙소 주인 아주머니는 내 선택이 아주 좋았다며 칭찬했다. 아주머니를 따라 20분 정도 걸었을까, 숙소가 나타났다. 현대 가정집같은 모습이었고, 내부역시 산과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편안은 해서, 마음에 들었다. 손님은 나 하나라 침실과 화장실 둘 다 마음 편안하게 쓸 수 있었다.



 
 * 
꿈을 글로 풀어서 쓴 글입니다. 개연성을 위해 약간 추가한 부분이 있다하나 있으나없으나 꿈이라 개연성이 없네요.
 버튼을 늦게 눌렀다고 돈까지 냈는데도 원하는곳에서 못내렸을때는 꿈에서도 억울하고 지금 생각해봐도 억울하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