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피임방법과 피임률에 대해 조사하고, 남친에게 '잠깐의 쾌락을 위해 너와 나와 나의 아이의 인생을 걸지 말자'고 말합니다.
저희 어머님은 인권공부를 하십니다. 그래서 저의 권리를 굉장히 많이 지켜주십니다. 외박 허용, 음주 허용, 남자친구 허용, 화려한 의상, 피어싱, 화장, 염색 자유. 그렇다고 해서 결코 저를 방임하는 부모는 아닙니다. 제가 우울증 걸려 엇나갈 때 갖은 고생을 하며 저를 치료하시고 수험생인 지금 고3인 저만큼 고생하시며 제 수험생활을 도와주십니다.
성에 관해서도, '청소년에게도 성적 자기결정권이 있다. 그러나 책임도 너에게 있기 때문에 임신은 하지 않도록 해라.' 주의십니다.
그런 부모님 밑에서 자라 오히려 전 남자친구 사귀는거나 제 사생활에 대해 개방적이었고, 항상 권리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배웠기에 정해진 선에 대해선 오히려 엄격하게 되었습니다. 공부에 대해서도 방학인 지금 하루 8시간 이상씩 매일 공부합니다.
그래서 전 제 생활이 부끄럽거나 잘못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문제는 친구와의 카톡중에 일어났습니다.
친구와 얘기 중 여느 여고생들이 그렇듯 남자 이야기로 흘러가게 되었고 지금껏 사귄 남친들 얘기를 하던 중 스킨쉽에 대해 말이 나왔고, 거기서 제가 경험이 있단것을 밝히게 되었습니다.
제 딴에는 그런 얘기를 공유할 만큼 친하다 생각했는데, 친구의 반응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미성년자인데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냐, 자긴 솔직히 미성년때 관계 가지는 애들 걸레같다고 생각했는데 니가 그럴줄은 몰랐다, 하더군요..
제 가치관이 무조건 옳은게 아니란 걸 알고 친구의 가치관이 다를 수 있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자기의 가치관은 다르다, 표현하면 될걸 걸레소리를 들으니 친구랑 얘기하기 깨름칙하고 이제 얘가 날 어떻게 보려나...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