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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간 신용카드 긁고 문자오면 설렌다는 글을 읽고..
게시물ID : freeboard_4163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니마루
추천 : 2
조회수 : 45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4/22 23:45:55
오유에 글은 처음 써보네요.. (아.. 두번째네요.. )
일단 베스트로 올라간 글에 딴지를 거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제가 자영업자 입장인데 편의점이나 음식점에서 카드 긁고... 라는 글을 읽을 때 좀 마음이 그랬습니다. 물론 그 글을 쓰신 분께 뭐라고 하고 싶은건 절대 아닙니다. 
물론 현대인들 짤랑짤랑 동전이나 지폐같은거 들고 다니기 싫어들 하십니다. 
이제는 그게 나름대로 문화같습니다. 
(또 뭐 김대중 정권때에 카드가 어쨌다 이랬다 이런말 듣기 싫습니다. 결국 이게 대세인거죠..)

작은 가게에서 담배나 소액상품들을 구매하시려고 카드를 냈을 때 않좋은 경험을 받으신 분들이 계실겁니다. 
기분이 상하신 고객분들은 이거 탈세다 약관위배다 뭐 이런식으로 협박도 하십니다. 
결국 과다한 카드수수료때문에 결국 영세자영업자와 선량한 소비자들 사이에 수평폭력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소비자 분들 권리는 자영업자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고객은 왕이고 서비스만이 살 길이다. 이런 말은 자영업자로서 이미 잊어버린지 오래입니다. 
1000원짜리 과자 하나에 2500원짜리 담배 하나 사면서 쉬크하게 카드를 카운터로 던지시는 분들께 드리는 말입니다. (우아하게 '영수증은 버려주세요..' 라고 멘트도 날려주시는 분들도 계시죠.)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중 유통쪽도 다른쪽과 마찬가지로 갈라파고스입니다. 
물론 수백 수천가지의 경우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그냥 먹고살기 급급합니다. 
수십년동안 겨우 먹고 살기만 하게끔 구조가 만들어져온거죠.. 
(만약 자영업의 탈세나 법위반의 수위가 지나친 부분이 있었다면 망치와 정을 맞아 수정되어왔다는 이야깁니다.)
하루 8~16시간 노동의 댓가가 몇만원인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분들.. 
카드수수료가 많게는 3.6%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그렇게 좋아하시지 않는 대기업 계열 대형 마트나 백화점들은 1~1.5%를 냅니다. 
물론 작은 가게와 비교시 동일물품의 가격차도 있고 전체 매출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카드사의 수익구조에 대해서는 얼마나 아시면서 카드를 쓰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몇자 퍼왔습니다만..
http://www.vop.co.kr/A00000249979.html

"카드사의 수익구조는 여신전문금융업계가 영위하고 있는 리스나 할부금융, 신기술금융 등과 카드사업이 있다. 그런데 카드사 카드부문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60%에서 2007년 80%대에 육박하고 그 규모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일반 개인회원의 연회비나 현금 서비스 수수료보다는 가맹점 수수료가 더 큰 수익원으로 전체 중 44.2%('08년 말 기준)을 차지한다. 또한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로 전업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이익은 2007년 4조6313억원에서 2008년 5조5846원으로 1년새 1조원가량 증가했다. 이는 현행 여전법이 뒷받침하기에 가능하다."

카드거부를 하면 탈세다, 다른데는 포인트도 주는데.. 라면서 신용카드 받아주는 곳으로 가시죠.. 
결국 그게 덫이 되어 결국 거의 모든 자영업자들은 카드사의 노예가 되었지요. 
또한 그로써 대부분의 트렌드에 약한 소비자들또한 카드사의 노예가 되어버렸습니다. 
솔직히 이 상태면 영세자영업자들 결국 다 문닫습니다. 결국 그 유통구조는 대기업의 지배에 놓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는 소비자들은 즐겁겠지요. 
그렇게 되면 그 대기업 유통회사들은 대부분 도덕성을 잃게 됩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FOOD INC.라는 다큐영화를 보시길 바랍니다. 
백익무해한 다큐라고 단언합니다. 

많은 분들이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재래시장도 "카드 않받는데.." "포인트 적립않되는데.." 주차도 않되고 귀찮으시다며 발길을 끊으십니다. 이런 상태의 소비구조라면 재래시장은 없어지는게 명백합니다. 
뭐 시장구조상 불리한쪽이 없어지는게 당연하겠지만요.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말은 카드를 쓰지 말자 이런게 아닙니다. 영세자영업자들도 좀더 공평한 환경에서 겨루어도 겨루어 보고싶다는 말입니다. 
위의 링크를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세 자영업자를을 구제하기 위한 카드사에 관한 법령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수수료의 부담을 덜어줘도 탈세하려고 카드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때에 탈세다 약관위배다 신고해주십시오.

꼭 투표해주십시요. 야당이 제대로 여당의 견제역활을 할때 양쪽 모두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습니다.
여러분의 주변에 영세자영업자들이 있습니다. 
장사 잘 되는 큰 가게에서 카드내면 욕않먹습니다. (그런 가게들은 카드사에서 리베이트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가게에서는 가능하시면 현금준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현금영수증은 귀찮으셔도 꼭 챙겨주십시요. 

한잔하고 조심시럽게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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