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샾 관계자나 미케닉이신, 미케닉 훈련병들에게
암 걸릴지 모르는
일단 집에 자전거를 타고 왔는데 힘이 드네요.
자전거 탓이예요.
정비를 안한 제 탓이기도 하죠.
지금부터 간단하게 정비는 아니지만
청소라던가 그리스질이라던가 해보도록 하죠.
저는 돈이 없는 직장인이라서
앞바퀴는 시마노RS11 / 뒷바퀴는 샾에서 후려맞은 20만원짜리 펄크럼 레이싱 7을 준비하였습니다.
다들 바퀴정도는 그냥 끼고 빼고 하시잖아요.
화장실가실 때 들고 가고
편의점갈 때 들고 가고
잠깐 어디 갈때 자물쇠대신 들고 가고
훔쳐갈 때도 휠만 들고 가고
그러잖아요.
사실 지금 이게...
아 제가 부품을 잘 몰라서 오픈북 찬스 좀...
허브를 조금 분해해 놓은 겁니다.
양구스패너 13인치로 고정축이 아닌 고정너트, 와셔, 콘을 빼놓은 겁니다.
퀵 릴리스, 나선형 스프링, 프럭션 너트는 잘 보관하세요. 저한테 중고로 판 분은 스프링 없이 줌. 전 원래 그런줄 알았음.
고정너트, 와셔, 콘, 허브축(축에 달린 반대편 부품들, 고정되어 있음. 아마?)
베어링이 든 이 곳을 허브쉘이라 합니다.
베어링은 빼내서 하나하나 드래곤볼처럼 모셔서 잘 구슬려 주세요.
베어링 홈은 면봉으로 닦았습니다.
이제 그리스를 칩시다.
샾가면 파는 그리스입니다. 영어라서 쫄지마세요. 이거랑 초록색 튜브 밖에 없어요.
하얀색 이거는 허브용
초록색은 그 밖에 그리스질 용(듣기론 디스크 브레이크쪽하고, 헤드셋쪽이라던데) 입니다.
보기엔 똥이나 땅콩버터쯤 됩니다.
땅콩버터처럼 생각하시고 빵에 바르듯이 바르면 됩니다.
원래는 베어링을 빼내고 홈에 골고루 바른 뒤,
베어링을 끼는겁니다. 베어링은 드래곤볼 같아서 퍼지고, 떨어지고, 사라지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질로 풀칠같이 먼저 하는겁니다.
하지만 전 귀찮으니 그냥 베어링 위에 바르겠습니다.
이렇게 손가락으로. 바르듯이.
덕지덕지.
양쪽에 다 바르시고, 콘과 허브 축에도 코팅하듯이 발라주세요.
그리고 베어링이 놀라지 않도록 조심히 넣어서 조립해 줍니다.
고정측 콘과 결합측 콘의 조임이 쎄지면 허브쉘이 돌지 않습니다.
완전히 조인 뒤에 아주 약간만 풀어서 유격이 생기지 않을 정도만 풀어주시면서
결합측 콘을 고정한 상태로 고정너트를 조여주시면 완성됩니다.
나중에 퀵 릴리스에도 똑같이 코팅하듯이 그리스질을 해놓으시면 좋습니다.
설마 레버에 해놓으시지 않겠죠?
프릭션 너트의 안쪽, 퀼 릴리스 스큐어 부분에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