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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하다가 만난 무개념 여자, 그리고 내 후임 후기.txt
게시물ID : bestofbest_96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운객
추천 : 263
조회수 : 45344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1/21 01:57:55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20 21: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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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 http://todayhumor.com/?humorbest_611506

2탄 : http://todayhumor.com/?humorbest_611554

3탄 : http://todayhumor.com/?humorbest_611686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베스트에 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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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상황 모르는 분들을 위해.

후임과 여학생이 저랑 술약속 깨고 스키장에 갔고요.

전 그 분노로 그들과 있었던 썰을 풀었습니다.

난 그들이 얼마나 악마같은 커플인지를 누차 강조했으며

안타깝게도 베오베에 오르진 못했지만

그래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악행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3탄에서 여러분에게 멘붕을 주어 암소쏘리 벗알러뷰 워워

 

본문 시작!

 

 

 

 

때는 지금으로부터 5시간전. 그녀와 그녀의 남친이 예고도 없이 우리집문을 두드리고 문을 열었을때 생각했다.

걱정하지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아까 시킨 짜장면 배달인줄 알고 그냥 문 열었다가 그들을 보고 깜짝 놀라

순간 상황을 깨닫고 으악 비명을 지르며 빠르게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작년에 학교를 자퇴하고 경찰공무원 준비중인 후임의 억센 힘에 버틸 수 없었다.

나는 끝이다.

 

여학생 : (폰으로 모바일 오유 들어가서 내가 쓴 무개념 시리즈를 들이밀며) 오빠 이게 뭐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니 그냥 재밌을거 같아서.....ㅋㅋㅋㅋㅋ 그냥 그럴수도 있지 안그래? ㅋㅋㅋㅋ

여학생 : 안그런데요 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안그런가? ㅋㅋㅋㅋ

여학생 : ㅋㅋㅋㅋㅋㅋㅋㅋ 네 ^ㅇ^ㅗ ㅋㅋㅋㅋㅋㅋ

 

그렇다. 내 술약속을 버리고 스키장에 놀러갔지만 골수오유녀인 무개념 시리즈 여주인공 여학생은

모바일로 계속 글을 체크중이었던 것이다!

밀게글은 확인하지 않지만 베스트에 올라온 내 글을 발견했다.

베오베에 보내 악행을 알리려고 했던 내 계획이 실패한 것을 알고 그녀는 이런 내용이 어떻게 베오베에

오르겠냐며 오빠 참 한심하다며 짙은 부산사투리로 나를 디스했다.

3편을 보고는 ㅋㅋㅋㅋㅋㅋ 오빠 참 이거 베오베 올라가서 사람들이 봤으면 어쩔뻔했냐면서

진짜 생각이 없다면서 ㅋㅋㅋㅋ 막 나를 디스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면 넌 부산사람도 아닌데 이제 부산 사투리를 잘 쓰는구나 싶었다.

일요일 오전에 스키장 일정은 끝났지만 갑자기 오빠가 보고 싶어서 왔단다.

웃기지마라 니네들이 날 찾는건 술사달라할때 빼곤 없었다 ㅋㅋㅋㅋㅋ

내가 보고싶긴 개뿔 ㅋㅋㅋㅋㅋㅋ

제대로 한마디 해보려고 침대에서 일어섰다가

후임이 내 어깨를 잡고 억지로 앉게 했다 ㅋㅋㅋㅋㅋㅋ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ㅋㅋㅋㅋ 문기현 ㅋㅋㅋ 야 ㅋㅋㅋㅋ

야인마 내가 니 고참이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너 힘 왜 이리 셈 ㅋㅋㅋㅋㅋ 못일어나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뭐하냨ㅋㅋㅋ 아 택배 알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침대에서 자지러짐 ㅋㅋㅋㅋㅋㅋㅋ 아 못이기겠어 ㅋㅋㅋㅋㅋ

 

후임은 그냥 웃고만 있었다.

글은 다 읽어봤지만 참 그때가 생각난다며 그리워했다. 행님 그때가 참 편했지 않나 ㅋㅋ 이러면서.

그리고 새삼스럽게 자기가 그때 욕을 참 심하게 했구나 이러면서 여학생을 보았고

여학생은 아니야 자기가 그렇게 말해준게 난 너무 고마웠어 >_< 이러고 있다.

후임이 아 자기가 역시 여친 하나는 잘만났다며 히히덕거리고 있고

여학생은 아니라면서 자기야말로 정말 믿음직한 남친을 만났다고 히히덕거린다.

 

아 신이시여 난 이런걸 보려고 글을 쓴게 아니었습니다.

아 커플들 다 죽어버려 그냥 와 어떻게 몇년이나 사겼는데

권태기 그런것도 안찾아오나 와 진짜 보는 사람 멘붕 손발 브레이크하게 만드네 얘네들;;

 

1편과 2편에서 왜이리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었느냐 우리 아버지 그런 사람 아니다.

우리 어머니도 그런 사람 아니고 날 왜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느냐 난 그때 제정신이었다

(술마셨자나....) 아니 그건 마신거야 마신거지만 이제 20살 사회초년생인데 그정도 실수 할 수도 있지

그리고 우리 오빠(기현이)는 저렇게 쌍욕하지 않았었다 그때 내가 울었던건 그냥 무서운게 아니라 서러워서 울었던거고

오빠는 벌써 몇년 전일인데 그걸 기억하냐며 야박한 인간이라고 또 나를 디스했다.

오빠 때문에 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한테 인터넷에서 욕을 먹었다며

1탄 2탄의 여학생이 한일중 자기가 한건 반밖에 안되고 그땐 진짜 오빠가 날 이상한 눈으로 봤으면서

마지막까지 인정을 안한다고 화를 냈다. 왜 나한테 거짓말 쳤냐고 따진다.

아니 나 안봤는데 진짜.... 그리고 반은 무슨 니가 한걸 100% 표현하지 못했다면서 만약 내가 그당시 너의 광행을

100% 완벽히 표현했다면 아마 세편 모두 베오베에 올라 너희들의 악행이 널리 알려졌을거라고 툴툴대는데

여학생이 아 그러시냐고 히히거리며 나한테 술 사달라고 했다 ㅋㅋㅋ 꼬기! 꼬기 사줘여 오빠 ㅋㅋㅋㅋ

내가 술사줄 돈이 없다고 하니 오빠가 이런 이상한글 쓴거 옛날 부대 사람들한테 일러바치겠다고 협박함.

특히 경비계 직원.....아 이제 연락할 일도 없는 사람이었것만 그사람한테 이 글 내용이 보여진다고 생각하니

내가 너무 성급하게 글을 썼구나 싶었다.

이 글을 빌어 적어봅니다

김 경장님 혹시라도 이거 보게 되면 입니다만 그냥 쓰다보니까 그렇게 된거에요 저 김경장님 좋아합니다 알러뷰 ^^!!!!!

하여간 그렇게 노가리 까고 놀다가 애들 오랜만에 봤으니까 내가 쏜다 이래서 근처에 참치무한리필점에 가서 참치 먹고 나왔다

안그래도 없던 돈은 완벽히 빵꾸가 났고 난 이번주 전기세도 내지 못했다. 

그들은 오빠(행님) 잘 먹고 간다며 남포동으로 향했다

하....난 아직도 솔로인데...

 

 

 

그리고 이야기하다가 들은 당시 등장인물들 현재 상황.

 

센터장 - 지금은 같은 경찰서 모 파출소장으로 갔다고 함. 여전히 뺑끼부림 ㅠ 사실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었엉

직원A(젊은 사람) - 본서로 들어가서 교통계? 근무중이라고 함

직원B(나이좀 든 사람) - 다른 지구대로 갔다고 함.

후임(라바콘 치우던 상경) - 복학했지만 얼마 후 학교 때려치우고 공무원 준비중인데 번번히 낙방. 지금은 캐나다로 유학감.

그리고 웃기게도 백인하고 사귀게 됨. 아직 한국에서 만나보진 못했는데 페이스북 보면 진짜 사귀는듯. 하....참....

분대장(외박나간 애) - 카페에서 커피 내리는 일 하고 있음. 뭐지 바리스타? 여자친구랑 반년전에 헤어짐.

왕고(내 유일고참) - 아버지 친구 회사에 취직해서 근무중. 돈 잘 범.

경비계 직원 - 지난번에 신병한테 찔려서 날아갔다고 했는데 어디 멀리간게 아니고 같은 경찰서인데 경비계에서

지구대 외근으로 재발령났다고 함. 자세히 들어보니 신병이 와서 뺑끼 부리길래 우리 쪼으듯 쪼았다가 신병이

고참들이랑 직원들이 자기 괴롭힌다고 찔러버렸고 고참들 근신+책임자였던 경비계 직원은 인사철이어서 그냥 다른데로

보내버렸다고 함. 서장이 신병 이야기 다 들어보고 별 거 아니네 이랬다고 함.

실제로도 이야기 다 들어보니 진짜 신병이 잘못한듯;;; 뭐 맞거나 괴롭힘 당한 것도 아니고 자기 청소구역이 좀더 넓고

직원들이 자기 쉬는 시간 존중 안해주고 휴무 꼬박꼬박 안준다고 찌른거였음;; 신병이 경찰청에 찌른 바람에 사건이 커져서....

신병은 자기 여기 생활 못하겠다고 찔렀다가 기동대로 날아감. 하 불쌍한 놈.

여학생 아버지 - 지금은 학교 그만두고 비닐하우스하면서 지냄. 

삼촌 - 건설업하던 사람이었음(역시 몸이 다부진 이유가 있었어) 지금도 건설업에서 일하는 중.

후임(문기현) - 학교 때려치우고 경찰공무원 준비중. 분위기보니 올해는 합격할듯. 부업으로 택배 알바하면서 돈버는 중.

여학생 - 간호사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간홐ㅋㅋㅋㅋ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간호사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확히는 간호사가 아니라 간호사 비스무리한거 같은데 이거 첫마디 듣고 빵터져서 기억이 잘안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무슨 간호사얔ㅋㅋㅋㅋㅋㅋㅋㅋ 비웃었다가 댑따 욕머금 ㅋㅋㅋㅋㅋㅋㅋ

나 - 복학-휴학-복학-휴학을 반복하며 돈벌고 학교 다니는 생활 반복중. 아 이제 아는 선배도 없다...그리고 아직 솔로....

 

그리고 한가지를 더 알게 됨.

 

 

 

 

 

 

 

 

 

 

 

 

 

다시 한번 여학생이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참치 먹다가 한 이야기. 문득 갑자기 내가 글을 너무 나쁘게 쓴거 같아서 물어봄

 

나 : 글 지울까? 좀 미안해지네

여학생 : 지우긴 뭘 지워요 사람들도 많이 봤고 마지막 기승전커플 형식이 마음에 들던데요

ㅋㅋㅋㅋㅋㅋ 나 그런식으로 마지막에 사람들 멘붕 주는거 짱 좋아해여 ㅋㅋㅋㅋㅋ

내 이야기인데도 그렇게 손에 땀을 쥐는데 모르고 보는 사람들은 얼마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나 욕하던 사람들 마지막편 보고 멘붕하는거 보고 스키장에서 하루죙일 웃었엌ㅋㅋㅋㅋㅋㅋㅋ

나 그런거 막 좋아 아 어떡해 ㅠㅠ 막 3탄 댓글로 사람들이 오빠 욕하고 그러는거 보면서 엄청 웃었어여 ㅋㅋㅋㅋㅋㅋ

1탄 2탄 댓글만 보곤 아 나 그런 사람 아닌데 이러면서 봤는데 3탄 보고 빵터짐 ㅋㅋㅋㅋㅋ 오빠 글 잘쓰시네여 ㅋㅋㅋㅋ

지우지마요 두고두고 보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재미썽ㅋㅋㅋㅋㅋㅋ 스크랩해놔야짘ㅋㅋㅋㅋㅋㅋㅋ

나 : 어...ㅇㅇ...알따;;;; 참치 마이 묵으라;;;;

 

괜히 물어봤음 글을 더 나쁘게 썼어야 했다.

넌 진짜 나쁜애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넌 욕을 좀 더 들어야돼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쯤 남포동에서 남친이랑 논다고 모바일 체크도 못하겠지? ㅋㅋㅋㅋ

네가 이 글을 눈치챘을땐 이미 모든게 늦어있을거얔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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