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삼우 기자] '호나우두(28.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토 바조(37.이탈리아 브레시아)도 영입한다.' 서울 연고 이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안양 LG의 야심찬 청사진이 드러났다. LG가 지난 5일 서울시에 제출한 연고 이전 의향서에 따르면 LG는 서울을 연고로 K리그 최강을 넘어 세계적인 명문 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골잡이 호나우두와 90년대를 풍미했던 이탈리아의 간판스타 로베르토 바조의 스카우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물론 당장 이들을 영입한다는 것은 아니다. 1993년 일본 J리그 출범 당시 각 구단이 현재 일본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지코 감독을 비롯한 왕년의 세계적인 스타들을 대거 영입, 구단의 인지도와 인기를 함께 끌어올린 것처럼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호나우두 등은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난 뒤 데려와 '서울 LG'를 대표하는 스타로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호나우두는 현재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연봉으로 약 1000만 유로(약 150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6세의 바조는 은퇴를 앞두고 있어 서울 LG로 확정만 되면 구체적인 영입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리그는 초창기에 집중적인 스타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전개, 빠른 시일에 정상궤도에 올라섰고, 최근에도 파트리크 음보마(카메룬), 일한 만시즈(터키) 등 스타 영입에 초점을 맞추며 축구붐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LG는 서울 연고 이전의 당위성과 장단기 투자 계획, 향후 구단 운영 계획 등을 담은 의향서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 경기 개최 ▲경평전 부활 ▲축구박물관 건립 등을 약속했다. 또 올 시즌에는 홈 구장으로 사용할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평균 관중을 2만 5000명 선으로 유지하고 내년까지는 약 16억원의 스카우트비를 들여 K리그 최고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김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