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속 어디에 부딪힌다.
"아! 죄송해요. 진짜 죄송해요. 그럴려고 한 거 아닌데! 정말입니다. 믿어주세요."
2. 엎드리는 것은 정말 불편하다.
편히 엎드려서 베게에 얼굴을 묻고 잠들어 보고 싶다.
3. 그냥 평범한 윗옷인데 내가 입으면 '부적절한' 옷이 된다.
4. 꼭 맞는 브래지어 찾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냥 축구공을 사서 반절로 잘라서 써야겠다.
5. 하필 맞는 브래지어를 찾아도 패드가 들어있다.
6. 오히려 브라의 끈이 버텨내질 못 한다.
7. 잘 맞는 것을 찾아보면 예쁘지가 않다.
8. 스포츠브라를 해도 도대체 제자리에 있지를 못 한다.
9. 가끔 자기 스스로 움직일 때도 있는 것 같다.
10. 서두르기라도 하면 아프다. 정말 아프다.
11. 사람들이 나에 대해 기억하는게 한 가지 밖에는 없다.
머리를 바꿔도 쌍꺼풀이 생겨도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
12. 뭔가 먹고 마시고 나면 아랫 부분에 묻어있다.
13. 단추를 채우는 옷은 절대 사지 않는다.
14. 브래지어 때문에 못 입는 옷이 더 많다.
"손님, 이 옷 끈 없는 브라랑 같이 입으시면 정말 예뻐요." "하하하하하하하하ㅡ"
15. 허리. 허리가 아프다.
16. 브라 없이는 한 순간도 있을 수가 없다.
17. 사람들은 내 가슴에 대해서 정말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보다.
다른 이야기 하면 안될까? 내 눈이라던가? 내 성격?
18. 아래쪽에 땀이 계속 찬다.
19. 대부분의 윗옷은 브라를 가려주지 못한다.
20. 저렴한 속옷이라는게 없다.
21. 같은 프린팅 된 티셔츠를 입어도 내 것만 새 디자인.
22. 질투하는 사람들은 항상 나이먹으면 어떻게 될지 이야기를 한다.
어짜피 난 그걸 신경쓸 수도 없이 당장 불편한 일들이 많아.
23. 남들은 그저 내가 복 받았다고만 생각한다.
남의 떡이 커보이지. 아니 실제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