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단은 8일 '권혁이 금일 병원에서 진료를 했고, 허리 단순 근육통으로 물리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권혁은 지난 7일 대전 kt전에서 7회 투구 중 허리 근육통을 호소했다. 얼굴을 찡그리며 스스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냈다. 다행히 병원 진단 결과 큰 부상이 아니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1월 삼성을 떠나 한화와 FA 계약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은 권혁은 이적 첫 해부터 불꽃투혼의 상징이 돼 한화 돌풍의 중심에 섰다. 시즌 성적은 34경기 4승5패10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33. 기록에 담을 수 없는 투혼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한화 불펜의 절대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구원투수 중 가장 많은 51⅓이닝을 던지며 혹사 논란에 서기도 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3이닝 2경기 포함 2이닝 이상 투구가 14경기. 3일 연속 투구도 5번으로 마운드에 쉴 새 없이 올랐다. 시즌 초반 선발진 붕괴와 윤규진의 부상으로 한화 마운드 사정이 어려웠고, 권혁이 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주에는 한화가 치른 6경기 중 5경기에 나와 6이닝 투구로 114개의 공을 던졌다. 허리 근육통이 올라온 7일 kt전은 3일 연속 나온 날이었다. 삼성 시절부터 허리 통증을 안고 있었던 권혁은 한화에 온 뒤로 별다른 부상 징조를 보이지 않았지만 이날 처음으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