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백일된 남친이 있어요..
전 아르바이트 하면서 취직 준비하는 취준생이고요, 남친은 동갑이지만 작년에 취직해서 직장생활하는 직장인이에요.
처음엔 친구로 알고지내다가 남친이 사귀자고 해서 사귀게 되었지만.. 제가 더 좋아하는건지,
데이트 비용이 대부분 50:50 이라던지 60:40 정도 되요..
최대한 남친이 서운하지 않게 저도 많이 쓰려고 노력하고있고요..
선물도 자잘하지만 비타민이나 남친 힘들지 말라고 장갑도 사주고 했어요..
근데, 남친한테 점점 서운한게 생기기 시작하네요..ㅠ
크리스마스땐 저만 선물을 준비했더라구요.. (뭐 제가 주고싶어서 준비한거라 크게 맘쓰진 않아요)
문제는..저번주 금요일이 제 생일이였는데.. 아무것도 준비해주질 않았더라구요..
그냥 평소처럼 밥먹고 커피마시고..똑같이..
사람은 자상해요.. 항상 챙겨주려고 하고 전화해주고 연락 꼼꼼하게 해주고
잠들때 전화해주고 아침마다 모닝콜해주고..
100일 넘어가면 남자가 소홀해질수도 있다면서 더 신경쓸려고 하고 사랑한다고 표현도 많이 해주고요..
근데 이번 생일땐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남자는 사랑한만큼 지갑을 연다고 아는 오빠들이 그러던데..
그말 생각하면 한번더 가슴이 내려앉고 그래요...
참다 참다 못참아서 어제 남친앞에서 많이 서운했다고.. 눈물까지 글썽였는데,
미안하다고만하고..
제가 참 계산적으로 생각하는거 맞는거 아는데. 주위친구들은 남친한테 가방 선물 받았다고 하고, 어디 비싼데가서 밥먹었다고 하는데..
저는 받는거 없이 주기만 하는거 같아서 맘아프고.. 괜히 서운하고..
투덜거리면, 미안하다고만 하지 달라지는게 없어요...
괜히 눈물나고.. 잊고싶은데.. 나도 안주면 되지..싶어도.. 전 자꾸 주고싶고, 남친 지갑도 바꿔주고 싶은데..
그냥 접어야 하나 싶어서...힘들어요...
원래 이래요? 아님 제가 너무 계산적으로 생각하는건지...
기념일 안챙겨주는거... 너무 서운해 하지 말아야 하는건가요?ㅠ
둘다 20대 후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