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는 이제 5개월 지난 아가를 키우는 초보맘입니다. 그런 제가 육아게가 아닌 자게에 글을 쓰는 것은, 제 자유니깐요! 아하하하 하하하~
서른 중반이고요, 우리엄마 딸이자, 서른 후반에 들어선 한남자의 아내이고, 위에서도 말했지만서도 5개월 지난. 이유식을 마구 들이마시는 딸아이의 엄마이고, 시부모님의 맏며느리이자 맏딸인(시어머니께선 절 이리 부르시고, 실제 그리 대해주시려고 마이 노력하세요!) 평범한 대한민국 여자이지요-
초보엄마, 경력단절여성, 전업주부.
이 세 수식어 또한 제 현상황을 말해주고요.
지금 정체성을 찾으려는건 아니예요!
다만, 산다는 것. 즉,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참 덧없구나...라는걸 느껴요!
제가 '덧없다'고 한건 네이버 국어사전 중 1번의 뜻을 말해요. '알지 못하는 가운데 지나가는 시간이 매우 빠르다.'
결혼하고 나니 시계는 점점 빨라지고, 내 사랑하는 엄마는 늙어가고, 내 남편과 아이. 내 삶 속에서..... 지금이 불행하거나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문득 '결혼하지 말껄...'하는 생각도 들곤합니다.
기복있는 인생패턴과 조금 독특한 생각과 삶의 모습으로 인해 재밌기도 하고 좀 당혹스럽기도 한 삶이였지만, 결코 후회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치만 문득 '그때 그것보다 그게 더 낫지않았을까?!'란 생각들이 스치곤 합니다.
우울증일까요? 그냥 육아에 지쳐 생각들이 많아지는걸까요?
문득문득 눈물이 나고, 시간이 흐르는 것이..... 슬픕니다.
이따 4, 5시간 후면 남편이 출근하고나면 딸 아이와 단둘이 하루를 보내야하는데, 힘든건 아닌데 이제 어떻게 놀아줘야할지.....
이 글, 그냥 육게로 가야할까요?
싫헝..헤헤
그냥 어제부터 생각이 많아집니다. 많은 일들에 흔들리지 않고, 차분한 맘으로 묵묵히 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