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달려옵니다.
오래도록 조용히 기다린 그들....
그동안 작은 식당들은 몰래몰래 미국산 소고기를 썼을 겁니다.
그런데 올해 CJ에서 운영하는 계절밥상이 당당하게 샤브샤브 소고기 무제한 리필을 홍보하더군요.
물론 미국산이라는 말은 안 하죠. 메뉴판에 적혀있어요.
오늘 롯데마트를 가니, 미국산 척롤인지 아닌척 롤인지를 홍보합니다. 미국산인데 아주 싸요...하면서.
제 지인들과 얼마 전 계절밥상에 간 적 있었는데 한나라당은 쳐죽일 놈들이라 욕하지만
샤브샤브에 나온 미국산 소고기는 아무 말없이 드셨습니다.
우리쪽 밥상에 앉은 멤버들은 다 미국산이라며 거부했지만 10년 흐르니 의식도 희미해집니다.
그걸 노리고 10년차에 당당하게 미국산 먹어라, 홍보하는 거지요.
20대 이하는 2008년 다 어린이였던 시절이라 정확한 정보를 모릅니다.
우리의 뜨거웠던 "소고기 전쟁"을 말입니다. OTL
당시 유모차 부대의 고단한 투쟁이 정말 덧없어지는 요즘입니다.
우리는 미국산 소고기의 공격을 비켜갈 수 있을까요?
우리의 요새는 표표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미국산이 다 나쁘냐?
아닙니다.
10년이나 지나 기억이 가물한데,
일본은 20월령 이하 미국산만 수입합니다. (맞나? 검색 안 해봐서 죄송합니다.)
안전한 고기죠.
하지만 우리는 36월령인가, 그것도 모조리 무제한 다 수입이란 겁니다.
광우병이 의심되는 소의 것이든 아닌 소의 것이든 그냥 다 끌어오는 거죠.
어떻게 우리가 의도적으로 피한다고 해서 피해질까요?
불가능합니다. 도처에 미국산 소고기로 만든 모든 음식들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대부분.... 아무 느낌이 없으실 겁니다.
불편한 현실을 환기시키는 행동에 도리어 불편하실 거고요.
왜냐면 그것이 세월의 힘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