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특혜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제보자가 없다'고 밝힌 이유미씨 휴대전화 메시지를 삭제해 증거를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씨가 증거를 조작한 사실을 모르고 당에 제보했다는 이 전 최고위원의 주장이 허위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이 전 최고위원이 이씨에게 속았기 때문에 당 역시 제보 조작 사실을 알 수 없었다는 국민의당 주장도 신빙성을 잃게되는 정황으로 보여 또한번 정치적 파장이 예고된다.
13일 검찰과 국민의당,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5월 6일 이씨로부터 문씨의 취업 특혜 의혹 증거로 제시됐던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료들의 카카오톡 대화와 녹취 음성 파일에 등장하는 제보자가 사실은 가짜라는 메시지를 받았으나 검찰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전 이를 삭제한 것으로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국민의당이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문씨 취업 특혜 의혹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연 다음날 이씨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제보가 허위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씨가 국민의당에 제보 조작 사실을 고백한 지난달 24일까지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고 주장해왔으나 자신의 주장과 반하는 이씨의 메시지를 검찰의 압수수색 전 삭제함으로써 고의 은폐와 증거 인멸 의도가 있다고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이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영장 발부 판결을 내리게 된 데에도 이 같은 증거 인멸 우려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713153006839?rcmd=r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