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이날 낮 군산시 나운동에 위치한 탱탱만두가게에서 김치만두과, 고기만두, 찐빵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 만두집은 포장만두 전문점이어서 수행원들은 가게 밖에서 직접 서빙을 해 가며 만두를 먹었다. 김 여사는 무슨 연유로 이 만두집을 찾아 왔을까.
1년반 전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예비후보자격으로 새만금을 둘러보기 위해 군산에 왔다. 만두집을 부모와 함께 운영하고 있던 장숙경씨(44)는 이 소식을 듣고 만두를 대접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정성을 들여 만두를 빚은 장씨는 새만금컨벤션센터로 문대통령을 찾아갔다. “아름다운 정치를 해 주시라”는 인사와 함께 따끈한 만두가 전해졌다.
일상으로 돌아온 장씨에게 이틀후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대통령 부인 김정숙여사가 보낸 것이었다. 김 여사는 “만두를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감사드린다. 번창하시라”고 썼다.
그리고 1년반이 지났다. 지난 11일 장씨는 청와대 부속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부속실 비서관은 “군산에 내려가는 여사님께서 점심을 탱탱만두집에서 먹고 싶어하신다”고 전했다. 장씨는 깜짝 놀랐다. 만두를 들고 가 전한지 2년이 다 되가는데 자신의 만두집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장씨는 “1년반 전일을 기억해 주시고 허름한 가게까지 찾아주시니 놀랍고, 감격했다. 너무 긴장해서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면서 “만두를 대접하려 했는데 그럴 수 없다시며 계산을 다 하고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8025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