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필드쟁을 위한 pvp서버 타령을 하려는 건지 모르겠네요.

우리가 알던 판다까지의 그런 필드쟁(사실 드군 이전 쟁 컨텐츠도 망한 수준이지만)을 드군에도 똑같이 적용해서 필드쟁 운운하며 인벤에서 흔히보던

‘꼬우면 일반섭 가던가’ 똑같은 소리 컨트롤c 컨트롤v로 보네요.

앵무새마냥 똑같은 소리하는 분들 중에 드레노어 필드 나와서 진짜 필드쟁 해본 분 있긴 한건지 의심스럽네요.

한 진영 인원 수십 명이 모여 있는 한복판에 반대진영 한 두 명 홀라당 달려들면 무슨 화톳불에 환장한 나방마냥 우르르 쫓아가서 별에 별짓 다해도 달려든 두 명은 절대 안 죽고 어떤 메즈도 안 걸리면서 자기가 넣을 메즈 딜은 일방적으로 다 넣다가 내키는대로 도망가고나면 거기에 휘둘린 수십 명은 ‘어휴 훈탈버그 쓰는ㅅㄲ들 극혐’이러고 한탄이나 하다 끝나는 게 소위 ‘필드쟁’이라는 컨텐츠의 현주소입니다. 이 짓거리는 심지어 장소도 가리지 않습니다.

훈탈질에 재미들린 사람들은 아예 톡방까지 파놓고 상대진영이 필드보스 트라이할 조짐만 보였다하면 귀신같이 쫓아가서 고의로 애드내놓고 본인들은 훈탈로 유유하게 빠져나가다가 애드 난 보스한테 얻어터져서 그로기된 낙오자들 줄줄이 처죽입니다. 이게 필드쟁입니까? 이게 정상적인 필드쟁이에요? 그렇다고 우긴다면 아주 모범적인 훈탈충의 표본으로 인정해드리죠.

이게 버그고 곧 고쳐질거라고 믿는 분들에겐 안타깝지만, 6.1에서 픽스예정 없습니다. 블리자드 본사가 이걸 몰라서 여태껏 핫픽스조차 안 하고 내버려두는 걸까요?

저는 마구간 짓는 것조차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아마 전쟁섭에서 열세진영인 쪽에서 특히 애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기진영은 인구가 너무 적어서 필드에서 숨쉬기도 힘드니 이런 거라도 해야 하지 않냐고 합리화하는 분들 많이 봐왔거든요.

꼬우면 일반섭 가라는 분들이 얼마나 필드쟁을 많이 하셨고 필드쟁을 아끼고 극진히 사랑하는지 감도 안 잡힙니다만, 필드쟁으로 대표되는 와우의 pvp, 정확히 RvR(진영vs진영)컨텐츠는 적어도 한국섭에선 그냥 망했습니다, 망했어요.

드군에서 생긴 훈탈충 일상화만이 필드쟁을 말아먹은 요인이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애초에 RvR컨텐츠가 정상적으로 존립하기 위한 첫번째 전제부터가 무너진지 오래인 마당이니 더 말 해봐야 입 아니 손가락만 아플 뿐.

진짜 욕먹어야할 대상은 유저가 아닌 블리자드 혹은 블리자드코리아 작당들인데, 드군 이전으로 넘어가서 한참을 떠들어야 할 문제이니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