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당신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게시물ID : phil_9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의소리
추천 : 0
조회수 : 54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11 12:05:10

죽음을 한번 실질적으로  맞닥드리고나서 모든 것에 대해 회의를 품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것, 나의 모든것.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회의에 당면하니 모두 무너지더라고요.
완전한 회의에 빠지면 인간의 사유적인 전진과 변화는 더 이상 (필요)없어지고 오지 죽음에 관한 궁금증만 남습니다.
말그대로 더이상 여생에 관심이 없어집니다. 죽음만이 내가 가지고 있는 회의에 대한 '그나마 나은' 대답이 나올거라는 생각이 도출되죠.
그렇다고 죽을 수도 없습니다. 내 결론인 죽음의 해답이 '그나마 나은'대답일 뿐이기에 완벽성이 없으므로 제 자결의 선택은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죽음의 무無 가능성을 회의는 해도 무시는 못하고, 생명의 유한성에 대해서도 의심을 의심하고 의심하며, 
그렇게 의심의 무한한 순환만을 반복하다 그에 지쳐 결국에는
죽음을 동경하지만 인생은 살아볼 가치는 있다는 결론이 나며 저의 완전한 회의는 여기서 죽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들은(한마디로 말해서 삶은) 두개의 가정을 염두해두고 나아갑니다. 
  세상은 영원할 것이다, 혹은 나(영혼)는 영원할 것이다.
이 두가지의 가정을 모두 의심하게 되면 삶을 살아갈 의미는 없어지고 죽음으로 나아가고 싶게 되죠.
그러니 살아감 이라는것에는 자신이 의식을 하든 안하든 필연적인 가정이(일부 혹은 전부) 따르는 겁니다.

이렇게 저는 자칭 완전한 회의를 하며 죽음의 도달을 해결책으로 보았고
그 죽음 앞에서 (어쩌면 두려움으로 인해)
완전한 의심을 의심하여 죽이고 삶을 갈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저의 삶의 의미는 모래탑처럼 계속 만들고 다듬고 쌓아가고 있는 중이며(이과정은 끝나지 않을것입니다) 내가 만들어 놓은 그 모래탑에 내 생명과 시간을 주고 죽는다면 여한은 없을 겁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