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외국에서 결혼해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일단 대략적으로 제 상태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쭈욱 한국서 살다가 한국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2년간 롱디생활을 했습니다.
롱디를 하는 중에는 해외에 있는 남편의 집에서 지냈는데,
남편은 본인의 부모님과 함께 삽니다.
시댁에서의 권유 및 더이상 시간, 돈낭비하며 롱디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결혼 결정.
(이때만 해도 남편은 그렇게 싸우려들지 않고
청소도 곧잘하는 편이었고 요리도 좋아했음)
결혼하고 제가 남편집에 들어가서 살기시작.
일은 파트타임으로 조금씩 하고 있으며 현재 그 나라 안어를 배우러 학교에 다님.
남편은 4월부터 쭈욱 일하기 시작함.
그래서 지금 버는 돈은 두배차이.
하지만 남편이 일을 안하고 집에서 쉬고 있을때
본인 혼자 파트타임하며 지냈음.
여기서 계속 생활하려면 차가 필요한데.
글쓴이는 아직 면허가 없어서 항상 남편 아니면 시어머니가 태워주심.
저는 제가 외국으로(한국계 교포와) 시집간 덕에
여기서 다시 삶의 기반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어느날은 시어머니께서 저에게 "보험을 하나 들으라" 라고 하셨죠.
저는 별 생각없이 알겠다고 했어요.
저는 그때까지는 그냥 건강보험 같은 것이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종신보험이더군요.
저보고 이걸로 몇년뒤에 해지해서 돈받은걸로 집사는데 보태던가..차를 사는데 보태라고 하시더군요. 이 지역이 차가 없으면 다닐 수 없는 지역이라..아무튼
보험 내용은 60세까지 매달 한국돈 약 26만원 정도를
납부하는 것이었어요.(전 지금 20대 중후반, 남편은 연하)
저도 생각없이 알겠다고 했어요.
건강체크 받고 보험 계약서에 싸인하는데.
보험료 납부자, 오너는 제이름으로 되어있고
보험 수익자는 남편이름으로 되어있더군요.
생각해보니 내가 여기서 무슨일이 생겨서 죽게되면
남편은 한국돈으로 약2억이상의 돈을 받게되는거죠.
전 여기 갓 와서 아무것도 없는 사람인데.
버는 돈도 그리많지 않고 살짝 조금 무리하는 사정에서
보험을 들란게....나중에는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에는 "아 내 건강 걱정하셔서 아플때 병원가라고 건강보험 들어주시는구나" 했는데 생명보험이였다는거에 대해서 좀 실망하고 서운하긴 했어요.
보험들기 싫다고도 말못햇고, 적금드는 개념으로 생각하라길래 그런줄 알았죠.
친정부모님껜 털어놓지 못햇고, 친언니와 아는 애 몇힌테만 얘기했는데 이상하다 하더군요.
굳이 지금 제대로 된 일자리도 잡기 전인데
고액이라면 나름 고액의 생명보험을 드는게 맞는건지..
기본 보험도 없어서 아프면 병원도 못가는 사람한테 말이죠...
그래서 오유님들께 여쭤봅니다.
어떤것 같나요? 그리고 이거에 대해서 시어머니하고 진지하게 얘기해보려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