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말기라고 우리 군의 대형 무기도입 사업(F-X)을 뒤로 미루라는 일부의 주장이 난 참으로 이해가 되질 않는다.
물론 과거 대통령 임기 말에 기종을 선정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군의 무기도입 사업에 차질에 생기게 해서는 안된다.
더구나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해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정치적 일정이 있고, 북한은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로 가는 첫 1년으로서 강성대국 원년을 선포하는 해이기도 하다.
또한 군의 입장에서는 2015년으로 확정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라는 중차대한 변화를 앞두고 있는 마당에 정권 말기라고 무기도입 사업을 뒤로 미룬다면 도입 시기를 놓쳐서 군 전력유지에 막대한 차질이 생기게 될지도 모른다.
나라의 안보를 정치적인 현안과 엮으려는 생각부터 바꿔라.
이미 노다래 방사청장이 공군의 차기전투기(F-X) 3차 사업에 대해 “사업추진 과정에서 정치적 결정은 없을 것이며, 스텔스에 주안점을 두기보다 기술이전과 함께 국산장비의 장착 가능성 여부를 경쟁요소로 배정해 기종결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일부에서 주장하는 불미스러운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