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존댓말 없다 미안. 2. 욕이 좀 많다. (15금) 3. 논픽션 에로티시즘. 4. 글을 본 뒤 본좌를 이상하게 평가하지 마라. ===================================================================
본좌, 전편이 어이없이 재미없던 관계로 추천 3밖에 받지 못했다. 반대1은 뭐냐. 샹 -_-;;;
뭐 할 수 없지 않나. 내가 봐도 재미 없더라. 반성 많이 했다. ㅜ_ㅜ;
#2. 컴맹 연대장과의 첫만남..
어찌되었건 국방부 똥시계는 마르고 닳도록 존나 안 가더만, 결국엔 본좌 상병이 되고야 말았다.
본좌는 연대본부대 소속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졸라 편한 군생활을 즐기고 있었단다.
그러다 연대장(대령이지)이 바뀌게 되었는데... 연대장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키 183cm의 호리호리한 체격. 태권도 3단, 합기도 2단, 유도 1단의 특공부대 출신이며 다혈질의 물불 안가리시는.. 곧 원스타를 달기 직전의 그런 훌륭한(?) 분이었으나,
결/정/적/으/로//컴/맹/이/었/다.
그러나 대세는 컴퓨터를 모르는 자 도태 될 수 밖에 없으니.... 그도 컴퓨터를 배우려 시작한다.
토닥토닥 -_-;;
어느날, 연대 본부의 복도를 거닐며 뭐 재미난일 없나 눈에 불을 키고 돌아다닐무렵~ 쩌렁쩌렁하게 복도에 메아리가 울리고 있었다.
"야!~ 너 당장 튀어와~~~~~"
아놔~ -_-;;; 족같이 걸렸다. 하는 순간
"상병 ○○○!!!!!!!!"
내무실의 병장들에게 쪽도 못쓰는 상병주제에.. 연대의 대빵, 그것도 대령인 연대장의 카리스마 묻은 목소리에 쫄 수 밖에 없지 않나.
"음... 그래. 다름이 아니고 컴퓨터에서 음악이 안나온다" "아 옙~ 즉시 조치하겠습니다."
연대장은 컴퓨터 수리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는지 옆 책상에서 다른 업무를 보고 있었고, 나는 컴퓨터 책상에 앉아서 연대장을 힐끔 쳐다보면서 컴퓨터를 만지고 있었다.
-_-;; 솔직히 윈도우 뻑나는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음악이 안나오는 상황을 머리 속으로 정리해보았다.
1. 스피커 전원이 들어 오는지 확인했는가. 2. 스피커가 본체에 제대로 연결이 되어 있는가. 3. 윈도우 장치관리자 충돌은 없는가.
이 까짓 문제라면 금방 해결이 가능하지 않은가!
1. 스피커 전원 제대로 들어 온다. 2. 스피커가 본체에 제대로 연결되어 있다. 3. 윈도우 장치관리자 충돌 전혀 없다.
이런 샹~ 도대체 뭐가 문제지? 해결못하면 영창이다 -_- 저 악마한테 걸리면 영창이다 ㅜ_ㅜ 벌써 인생 꼬이는구나!
-_-a 초울트라 긴장 모드에서 우연히 윈앰프를 실행하고 재생하자 어이없게 음악이 나온다.
순간, 업무를 보던 연대장이 음악소리에 움찔하더니,
"음 이제 해결되었나?" "네! 그렇습니다." "자네 컴퓨터를 잘 하는구만, 뭐가 문제였는지 보고해봐."
보고....... -_-;;
이런 닝기미,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뭐가 문제긴 뭐가 문제야...
"오디오 셋팅 설정상에 약간의 오류가 있었습니다." "그래? 아무튼 수고했네. 이만 가보게" "흉엉~ 가보겠습니다."
충성을 빡시게 하면 흉엉이 된다. 오줌을 팬티에 지렸을때 초강력하게 찝찝하자나, 그런 심정으로 연대장실을 나와 복도에서 다섯걸음 정도를 걸어 나왔을땐가?
"야이 개새끼야~~~~~~~~~~!~"
악마의 포효도 그렇게 섬뜩하게 들리지 않았을 것임은 틀림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말할수 없지 않다.
아! 썅~ ㅜ_ㅜ;;;
"상병 ○○○!!!!!!!!!!!!!~~~~~~~"
이순간 본의아니게 개새끼가 되어버린 본좌다. 군대는 그렇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신체 건강하고 똘똘이 건강한 청년들이 항상 개새끼 씹쌔끼 아니면 미친새끼가 되어버리는 현실 -_-;; 요즘은 안그렇겠다만 옛날엔 그랬다.
군대 안갔다 온 사람들은 내 글을 읽으며 약간 쫄지도 모르겠는데... 뭐 요즘은 안그렇다. 군대 가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군대 가면 꼭 살아 돌아오는 것만은 아니다.."
어찌되었건 악마의 포효를 뚫으며 쏜살같이 뛰어갔더만,
"음악이 안나오잖아, 이 짜식아! 연대장을 기만하는건가?" 그의 팔뚝만큼 목소리가 굵고 쩌렁쩌렁했다. 소문에 태권도 유단자인 그에게 잘못 걸리면 앞차기와 옆차기 2단콤보가 들어간다는 소문이 있었으니.... 쫄///았///다...
연대장실이 그의 일갈로 유리가 뒤 흔들렸다. <- 구라 즐.
"즈..즉시 조치하겠습니다!"
아놔~ 쒸앙~~ 조치할게 있어야 하지, 다시 확인해보자. 연대장은 아까와는 다르게 내가 컴퓨터 앞에 앉자 바로 옆에 서서 독수리 같은 두눈을 부릅뜨고 째려보고 있었다. 솔직히 떨렸다고 해킹병장은 회고한다.
시작 -> 프로그램 -> 윈앰프 -> 실행 -> 여지없이 음악 나온다.
"야 이 자슥아! 이렇게 복잡하게 말고 지난번엔 컴퓨터 켜자마자 이거 두번 누르면 음악 나오던데.."
아, 그렇군!
작전장교가 바탕화면에 윈앰프 바로가기를 만들어 놨는데 연대장이 바로가기를 휴지통에 퐁당 던진거였던거다. 윈앰프 바로가기가 없으니 음악이 안나올수 밖에 -_-;; 뷁!!!!! 그러나 또 이런 존나 개초딩 즐하33 들도 다 아는 바로가기를 1초만에 만들어 버리면 연대장 긴장한다. 군대는 가끔 가식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비장한 목소리로) 연대장님! 곧 바로 실행할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그래 이자슭!~ 맘에 드네. 자네 이름이 뭐랬지?" "상병 ○/○/○ 입니다!" "어 그래, 빨리 해봐!" "연대장님!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이해해주십시요!" "알았다. 업무 보고 있을테니 좀 고쳐놔!"
그렇게 시작된 하드디스크 조각모음이 3시간이 걸려버렸고, 그 와중에 작전장교, 본부중대장, 통신중대장 등등이 연대장에게 아주 개박살나는 장면을 옆에서 보게 되었는데.....
섬뜩하게 일못한다고 아구지 맞더라는....
시간은 조금 더 흘러...
"연대장님! 아주 깔끔하게 처리되었습니다!" "응.. 그래? 어디 보자..."
바탕화면에 윈앰프 바로가기가 있는 걸 보며 흐뭇하고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는 연대장을 보니 흐뭇했다. -_-;; 솔직히 본부중대장 아구지 때릴땐 초 울트라 극악 악마였으면서.. 쑤앙~
"수고했네.. 자네 꽤 고생했는데, 뭐 줄건 없고... 휴가는 언제 다녀왔나?" "예,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사실 -_-;; 3주전에 갔다왔다.) 조금 되었습니다!" "그래? 그럼 내일 갔다오면 되겠구만! 인사과장 오라고해!" "흉엉~! 감사합니다!"
쿵짝쿵짝 쿵짜라쿵짝~ 쿵짜라 쿵짝 네박자 속에~~~~~♪
그날 연대장실에선 우렁차게 음악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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