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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따라 홍진영 산다는 건 노래 들을 때마다 울컥 하네요...
게시물ID : gomin_13667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인거북이
추천 : 0
조회수 : 18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25 21:22:56
요즘 참 산다는 건 들을 때마다 울컥 해서 눈물이 나네요 

참 발라드 노래에 눈물이 나본 적은 있는데 트로트 노래에 눈물이 나본적은 처음이네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다는 말에 그냥 울컥 하네요

수원에 살다가 도망치듯이 부산 내려와서 혼자 살고 있는데 

이제 막 자리 잡으려고 하는 직장에서 
같이 입사한 동기들은 이제 슬슬 실적 내기 시작했는데 저 혼자만 꼴찌여서ㅠㅠ 그렇다고 누가 뭐 압박감을 주지는 않거든요? 신입이라?

근데 저 혼자서 괜히 압박감 느끼고 스트레스 받고 그러고 있네요 ㅠ
그렇다고 노력을 안 하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6시 퇴근인데 10시까지 남아서 공부하고 선배들이 좋은 실적 낸 거 참고하고 그러고 있는데
왜 난 남들처럼 하지 못할까 
난 도대체 잘하는 게 무엇인가 

막 이런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수원에서도 도망쳐 내려왔는데 또 도망치기는 진짜 정말 싫거든요?

그래서 막 일하다가 잘 안 풀릴 때 요즘 시도때도 없이 울컥하고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그냥 막 도대체 난 여기서 뭐하고 있나 도대체 난 왜 다 버리고 부산까지 내려와서 이러고 있나 생각도 들구요 ㅠㅠ

참 많이 힘드네요 

선배들은 좋아지고 있다고 말씀을 해주시고 하는데 정작 제 자신이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못 찾는다고 할까요
다른 선배분들 신입 때 실적 얘기 들어만 봐도 저보다는 잘 했더라구요

그래서 나는 진짜 내가 자리잡은 이 직장이 나한테 안 맞는 건가 싶다가도 그렇다고 포기하기는 싫거든요 
또 그냥 포기하고 돌아서면 진짜 제 자신을 스스로가 용서 못 할 거 같구요 안 그래도 낮은 자존감 진짜 땅굴 파고 들어갈 거 같고 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고민도 많이 드는 요즘이네요

다른 선배들은 그동안 깔려 있는 실적+새로운 실적 해서 월급이 7백 9백 된다는 소리 들으면
나도 열심히 해서 저렇게 되야지 ! 이 생각보다 과연 내가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의심부터 먼저 드는 지금 이 상황에서
내 자신을 어떻게 지켜나가고 성장 시켜 나가야 할 지 참.... 막막하네요..

그래서 요즘 맨날 혼자 집으로 돌아와서 맥주 마시고 혼자 힐링하는 시간 가지고 그러고 있네요 ..

처음 실적낸 이후 2주가 넘게 혼자 삽질만 하고 있으니 이제 의욕도 안 생기고....

그냥 푸념 한 번 해봤습니다 ㅜㅜ
홍진영 노래가 참 .... 고마운 노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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