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구미시장님,
더운 날씨에도 구미시정을 넘어, 박정희 전 대통령 각하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저 고군분투하시는 시장님의 모습을 보니 이역만리 캐나다에서도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우정사업본부에서 이미 발행하기로 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 우표의 발행을 취소하기로 함에 따라 시장님께서 크게 진노하시는 모습이 보여 더욱 서글퍼집니다. 이 역시 현 정권의 박정희 정신 탄압의 일환 아니겠습니까?
이에 우체국의 의사와 상관 없이, 박정희 정신을 이어받고저 하는 분들의 뜻에 맞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 우표를 발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저 합니다.
기본형으로 제작할 경우 20장당 1만500원에서 1만 1900원까지 받게 됩니다만, 박정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100만장을(20장짜리 전지 5만개)를 뽑는다면 20장당 1만 1900원으로, 총 5억 9500만원이면 제작이 가능하옵니다.
기대효과로는
1. 박정희 탄신 100주년 기념 우표 제작이 가능하오며
2. 앞으로 구미시에서 과태료 체납자들에게 박정희 우표를 붙여 고지서를 보낼 경우 고지서를 받은 사람들이 우표에 담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눈빛을 보고 '아아, 정의 실현에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박정희 정신을 이어받은 구미시에 과태료를 제때 내지 않으면 해당 시대처럼 귀한 전기자원이나 수자원, 혹은 입업자원등을 내 몸에 낭비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지도 모르겠구나'는 깨달음을 얻어 과태료 미납자를 크게 줄일 수 있을것이며
3. 펀드를 조성해 사업을 벌일 경우 평소 해오셨듯이 기념사업을 통한 슈키....아니 경비처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이 사업에는 5억 9500만원이라는 경비가 소요됩니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애국 후보 조원진을 뽑은 유권자가 무려 42,949명이나 된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이들로 부터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100만원씩만 모금한다 해도 429억3800여만원(노환으로 인한 자연 감소인구 추정치 제외)의 펀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5억 9500만원이 필요한데 왜 429억여원이나 모으냐. 여기에 이 사업의 깊은 뜻이 숨어있는바,
-당연히 박정희 기념 우표 사업 진흥 조합을 만들고, 조합의 주요 간부들(은 시장님 마음대로 뽑으시면 됩니다)에게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는 동시에, 2명의 대학생 알바를 최저임금으로 쓰는 등 경비를 사용하시고
-우정본부와 로비를 한다는 명목하게 술집, 음식점등에서 경비를 쓰시고,
- 이 사업을 컨설팅하는 저에게도 컨설팅비를 지급하고, 컨설팅비를 지급하시는 김에 좀 과도하게 지급하시면 제가 제가 사는 캐나다와 가까우면서도 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채결하지 않은데다 조세회피처로 지정될 만큼 자본주의에 친숙하고도 안정된 안전한 케이만 군도에 합법적인 리베이트를 준비해 두겠으니, 후일 은퇴하시면 케이만 군도에 있는 "플라잉더치맨"바를 찾아 마담에게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잔"을 암호로 외치시면 그간 노력에 합당한 성과를 받으시어 노후를 편히 보내실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물론 저는 받은 컨설팅 비를 유람선을 타고 가다 실수로 바다에 빠뜨려 영영 찾지 못하고 있다고 검찰 조사에서(혹시나 불려간다면) 진술할 테니 염려 놓으셔도 됩니다.
그럼 앞으로도 구미시장님의 가열찬 박정희 사랑 정신을 기대하겠습니다.
캐나다에서, 광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