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실제 도배업을 하고있는 사람으로 도배관련 글을 적어봅니다
게시물ID : interior_96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텀
추천 : 19
조회수 : 8224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5/11/11 18:41:03
옵션
  • 본인삭제금지
안녕하세요 ㅎ.ㅎ
오래만에 글적네요 
제가 도배업을 하는것을 아는분도 있고 모르는분도 있을거예요
예전에는 도배작업하고 사진도 올리고 그랬는데
요즘은..안하게 되네요 ㅠㅠ
 
몇일 사이에 인테리어 기술직 관련글이 많이 올라오네요 호호..
그 글을 보면서..정말 많은 생각을하고..조언을 드리고 싶지만서도..ㅠㅠ
 
저는 정말 제 주관적인 생각을 적어볼께요
일단 글을 쓰기전에 전 35살이고 29살 겨울에 도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20년넘게 지업사를 하셨습니다
 
어떤분들은 도배관련 인테리어 기술직은 힘들다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그게 맞습니다
안힘든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제가 도배일을 지금까지 하면서  요즘 제일 후회하는게 뭔지 아십니까?
너무 늦게 배웠다는겁니다!!
 
어디서부터 글을 적어야 할까요?
제 경험위주와 저의 지역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도배 인건비?
 
도배인건비는 저희 지역 기준으로 20만원입니다
올 11월1일부터 2만원 인상이 되는바람에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아시다시피 도배인건비는 지역마다 인건비가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경남양산이라는곳에서 장사를 합니다
저희 지역이나 부산쪽에서 도배일을 할려면 도배도 물론 할줄알아야 겠지만 장판작업도 기본으로 할줄알아야 합니다
서울쪽은 도배기사따로 장판기사따로 있는걸로압니다
 
일을 어디서 어떻게 배우느냐?
 
도배일이던 인테리어 관련일에 기본은 학원에서 배울수있는 길이 있습니다
저도 학원을 다녀봣지만 제가 학원을 다니면서 느낀점은 정말 단순히 시험에 합격시킬수준만 가르쳐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침 운전면허학원 다니는 느낌?
 
그래서 시험치고 자격증따고 바로 저희 부모님밑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을 배우면서 저희집에 오시는 기사분들 따라다니면서  잡일도 하면서 도배도 배웠죠 (나름..요즘말로..금수저라면 금수저죠..ㅠㅠ)
이렇게 따라다니면서 2년정도 배우고..제 사수분 팀에..불려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인건비 18만원 제대로 받고요..
 
하지만 전 어차피 부모님 가게를 제가 해야되는 입장이라
기사일을 3년정도하고 제 가게를 차렸죠
그러면서 부모님가게일이랑  제 가게일이랑 제가 다 맡아서 하고있는상태입니다
 
정말 금수저라면 금수저가 맞죠
일도 남들보다 배우기 좋은 조건이였고  기사팀에도 손쉽게 들어갈수있는 기회도 생겼고
제 장사를 할수있는 기회도 왔으니깐요
 
도배 미래전망?
 
제가 생각하는 전망은 지금세대 20대중반 30대초반 이분들이 기술을 배우고 자리잡으면
먹고 살걱정은 없다고 보는게 제 전망입니다
밑에 어떤분이 글을 올린게 있는데
인테리어 기술직  목수 타일 도배 페인트 등등..
정말 현장가보면 젊은분들 찾아보기 힘들어요
 
기존에 하시던 기술공들은 대부분 60대 이시고
새로 유입되는 젊은기술자는 없는 형편이죠
이 기술직이 당장 없어질 기술도 아니뿐더러..
일당이 약한편도 아닙니다
 
저랑 같이 손맞추는 기사분들 나이만 봐도 대부분 60대 이십니다
그리고 얼마전부터 28살 동생이랑도 같이 손맞추고있습니다
이분들 한달기준으로 최소정말최소 20일은 일을 하십니다
많으면 한달 풀로 하십니다
왠만한 대기업 연봉을 받는거죠
 
어떤분말처럼 젊은 사람이 배우고싶어도 기술공이 기술을 안알려줄려고 합니다
자기 밥줄이랑 엮이기때문에..잡일만 시키다가 결국은 못버티고 그만두게 되는게 현실인것같습니다
정말 안알려줍니다..
 
다른분 말씀처럼 학원다니고 수료해서 현장나가서 거기서 인맥으로 기사가 될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것또한 쉽지않습니다
학원수료해서 아파트 현장같은데가서 잡일하면서 눈으로 일을 배우면서
거기서 기사를 알아서 기사팀에 들어간다는얘기는 100명중에 20명 안쪽으로 보입니다
 
얼마나 일을 배워야 제 일당을 받느냐?
 
솔직히 제가봣을때 그런 기준은 없다고 봅니다
오야지가 일하는게 맘에들면 하루일당 주는거죠
1년을하던 10년을하던 10년했다고 하루일당주기 아까운 기술자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방면에 저랑 손맞추고있는 동생은 3년 조금안됫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보는 관점에서 정말 일잘합니다
꼼꼼하게 섬세하게 잘합니다  이런친구들한테는 경력을 떠나서 하루인건비 20만원줘도  안아깝죠
그리고 이런친구들은 앞으로 제가 일이 있을때 1순위기 기사를 되는거죠
 
저는 지금도 늘생각하고 실천할려는게
저한테 벽지주러오시는 벽지회사 기사분들보면
젊은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그러면 전 힘드시면 기술배워보세요
제가 알려드릴께요
주말이 시간나면 저랑 시간맞춰서 기술 조금씩 배워보세요
그리고 어느정도 배우면 제가 기사팀이나 아니면 자기 장사를 해보시는게 어떠세요?
라고 물어보면..제가 이렇게 말하는게 농담인줄 아신다는겁니다..
 
전 정말 배울마음만 있는사람이면 하루에 기사품값은 다못드려도..챙겨드릴수도있고..
기술도 알려드리고 나중에 기사팀을 소개해주거나..창업하게되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수있는데 말이죠..
물론 하고잇는 일을 하면서 뭔 기술을 배운다는게..쉽지많은 않죠..
 
수입면에서 알려드리면..
전 제 장사를 하기전에 기사팀에 있으면서 기사일 + 부모님가게일  했을때
한달에 기본 450은 벌었습니다 (하루일당 18만원일때)
그리고 지금은 제 장사 + 부모님가게일 기사할때보다 이상은 법니다
 
이일을 몇년하다보니..잔잔한일..필름지시공 몰딩시공 데코타일시공  조금은 할줄알게 되더라고요
인테리어공사도 저도 모르게 대충 견적이 나와버리더라고요..
자기도 모르느사이에 알게되는것같더라고요..
 
전 정말 밑에 도배기술직 배우고싶다는분들 글보면..
제가 잡아다가 일을 알려드리고싶은 심정입니다
인테리어..기술직..정말 배우기 힘들죠..
배우기 힘든만큼..자리만잡는다면..충분히..고생한걸 보상받을수있다고 봅니다
 
창업도 타 창업에비해서 비용도 적게들고..
망하더라도..크게 금전적으로 타격을 받지않기 때문이고...
언제든 날일하는 기사로 수입을 얻을수있기때문에..기술직이 좋은것같아요..
 
도배는 정말 좋은사수만나면..
 
1년안에 마스터 가능한데..말이죠..
 
일마치고 글을 적다보니..두서없이 적은것같네요 ㅠㅠ
혹시라도 질문하실것있으면 해주세요!!
제가 아는 한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당!!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